얼마 전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했다. 새집으로 들어온 설렘도 잠시 아직은 공기조차 낯설다. 창밖으로 보이는 놀이터도, 아이 손을 잡고 걷는 길의 냄새도 이전과는 다르다. 모든 것이 어색하고 조심스럽다.어른에게 이사란 단순히 주소가 바뀌는 일일지 모른다. 직장도, 친구도 그대로이기에 생활의 틀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에게 이사는 세상이 통째로 바뀌는 일이다.유치원을 옮긴 첫날, 딸아이는 내게 조심스레 물었다. “아빠, 친구가 있을까?” 그 짧은 한 마디가 마음에 남았다. 나는 “그럼 있지”라며 웃었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알 수 없
지내기 어려운 달이다. 아직 나뭇잎이 듬성듬성 붙어 있지만 코끝의 공기는 얼어붙어 냄새마저 남기지 않는다. 외투의 두께가 하루의 컨디션을 결정하는 날들. 매일 아침마다 그 두께를 고르지 못해 출근 시간은 조금씩 늦어진다. 차라리 한 번에 추워지면 좋으련만. 하루에도 수십 번 바뀌는 공
충북 진천군은 28일 엠알인프라오토에서 고향사랑기부제의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활동의 일원으로 소소한 음악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엠알인프라오토 함상식 대표가 고향사랑기부금 100만원을 기탁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함 대표는 “고향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바뀌는 더 나은 진천의 모습을 기대하겠다” 고 밝혔다./진천 공진희기자 [email protected]
과거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지방정부가 바뀌는 지역마다 ‘기업하기 좋은 ○○’이라는 문구가 어김없이 안내판을 장식했다. 요즘은 좀 다른 슬로건들이 등장한다. ‘산소도시 ○○’ ‘슬로우시티 ○○’ ‘로컬푸드의 고장 ○○’ ‘자연특별시 ○○’긍정적인 변화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방하고 있다. 기업 유치만으로 성장하기 힘들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음이다. 이왕이면 관련 기업까지도 함께 자리한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마다 축제들이 성황이다. 청주시만도 청원생명축제, 공예비엔날레가 끝났고 이어지고 있다. 영동에서는 국악
AI 확산 속에 데이팅 앱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AI 매치메이커를 전면에 내건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힌지, 틴더, 범블, 그라인더 같은 기존 데이팅 앱들도 AI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런 행보 속에 데이팅 앱 업계 게임의 법칙도 바뀌는 양상이다.뉴욕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사람들이 끝없는 후보자들 프로필을 보기 위해 가입하는 대신, 일주일에 몇 건 프리미엄 AI 매칭에 돈을 내는 양상이 두드러진다. 데이팅 앱 힌지와 틴더
현행 내신 9등급에서 5등급제로 바뀌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첫 대상인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학교 시험 성적이 지난해 고1과 비교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은 내신 등급 변경으로 상위권 학생이 급증한 데다 학교에서도 시험문제를 쉽게 낸 결과로 보인다.종로학원이 19일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올해 고1 1학기 주요 5개 교과 학교 내신'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81개 고교의 올해 일반고 1학기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5개
2025년 여름 어느 새벽, 경기도의 한 스마트온실. 연구진의 태블릿이 조용히 깨어났다. ‘흰가루병 발병 가능성 증가.’ 잎은 멀쩡했다. 적어도 사람 눈에는 그랬다. 하지만 데이터는 달랐다. 며칠간의 온도 편차, 습도 패턴, 잎 표면 온도, 관수량 변화—이 모든 것이 미묘하게 엇갈리며 "조심하라"고 속삭인 것이다.연구진은 예방 조치를 취했고, 같은 작물을 키우던 이웃 온실에서는 사흘 뒤 병반이 나타났다. 농업에서 타이밍은 곧 운명이다. 한 번의 선제 대응이 한 계절의 수확을 지키고, 한 번의 늦은 판단이 한 해 수익을 날린다. 기술
오늘로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을 발표한지 딱 10년째를 맞았다.지난 10년간 정권이 두번 바뀌는 과정 속에도 사전타당성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현재 기본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행정 절차가 진행되면서, 이 사업으로 인한 갈등 문제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제2공항 건설' 결론난 국토부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용역...지역주민 반발지난 2015년 11월10일 오전 10시 국토교통부는 제주도청 4층 탐라홀과 국토부 청사에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
경기 남양주시는 6일 호평동 존케이지빌리어즈 당구장에서 ‘제10회 늘을 노신사 당구대회’를 열었다.이번 대회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생활체육으로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호평동 주민자치회가 마련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대회마다 우승자가 바뀌는 등 경쟁이 치열해 호평동 대표 실버 체육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대회에는 50명이 참가해 단판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상위 입상자 4명에게는 남양주사랑상품권이 차등 지급됐다. 여성 당구인을 위한 특별 경기인 ‘골드레이디 특별게임’에는 13명이 참가해
SK그룹이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대표 계열사인 SK텔레콤 수장이 바뀌는 등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진행한 인사는 현안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은 30일 오전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장 인사 사항을 공유했다.SK측은 "사업체질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각 사 과제를 조속히 매듭짓고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T는 정재헌 최고거버넌스책임자가 사장을 맡는다. 유심 해킹 사태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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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TRT 도입으로 해양광역철도 시대 열겠다”
남해군이 ‘남해~여수 해저터널’, ‘국도 3호선 4차로 확장’,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등 광역 도로망 완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존 도로 인프라를 활용한 ‘철도교통망 신설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최근 남해군을 비롯한 7개 지자체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전~남해선’을 반영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으며, 사천 우주항공벨트와 여수·광양 산업벨트를 잇는 동서 철도 연결망 구상도 구체화되고 있다.이에 남해군은 철도교통망 확충의 절호의 기회로 보고, 실현 가능한 대안 모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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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떠나고 실직우려되는데 투자유치 자축만 하는가” 질타
충북도의회가 이탈기업이 속출하는데 투자유치 자축만 하고 있다며 충북도의 소홀한 지역기업 관리를 강하게 질타했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 7일 제430회 정례회에서 충북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국에 대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이날 이옥규 의원은 “한쪽에서는 투자유치 63조원이라고 풍선을 띄우며 자축하는데, 다른 한쪽은 산단 현장에서 공장이 멈추고 노동자 수백 명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이 의원은 “대기업 공장이 통째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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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대구FC, 잔류 가능성 높였다
확정 강등 위기에서 벼랑 끝 반전을 일궈낸 대구FC가 마지막 희망을 움켜쥐었다.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에서 대구FC가 경기 막판 터진 김현준의 결승골로 광주FC를 1-0으로 제압했다.죽음의 문턱까지 몰렸던 대구는 극적인 한 방으로 제주의 뒷덜미를 잡으며 생존 싸움을 끝까지 이어가게 됐다.후반 추가시간 정헌택의 대각선 크로스를 문전으로 파고든 김현준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건졌다.경기 전까지만 해도 대구는 결과에 따라 강등이 확정될 수도 있었던 절박한 상황이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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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축협, ‘하동별맛축제’서 한우 꾸러미 120박스 기탁
경남 하동축협은 지난 7일 열린 ‘하동별맛축제’ 현장에서 1천만 원 상당의 ‘하동솔잎한우 꾸러미’ 120박스를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축산활동’의 일환으로, 하동축협은 나눔축산운동본부 경남도지부와 함께 지역 대표 브랜드인 ‘하동솔잎한우’의 떡갈비와 곰국 등을 마련해 관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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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임록 경기 광주시의원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 아닌 필수"
경기 광주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 연구회'는 지난 7일 광주시 도심침수 저감방안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의 빈도 증가와 도시 확장에 따른 불투수면적 확대 등 향후 침수 위험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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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8만달러 찍고 70% 폭락…그래도 10년 후엔 100만달러"
거시 투자자 댄 타피에로가 비트코인의 현 상승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하며, 이번 주기 내 18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점 도달 후에는 최대 70% 대규모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11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타피에로는 최근 인터뷰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장기 보유자들의 대량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장 구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시 환경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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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스틱, CES 2026 혁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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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군포산업진흥원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솔라스틱이 세계 최대 ICT 전시회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혁신 기술 및 제품을 보유한 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글로벌 권위의 상으로 기술력과 시장성, 디자인 등을 종합 평가하여 수여된다.㈜솔라스틱이 이번에 수상한 분야는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부문으로 자사가 개발한 사출 성형 차량용 태양광 모듈이 우수 기술로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입증받았다.㈜솔라스틱 기술은 사출 성형 공정 기반 초경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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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시장, 수지구 공동주택 입주자대표들과 소통의 시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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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은 12일 오후 수지구청 대회의실에서 수지구 소재 26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39명과 함께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를 열고 2시간50분간 단지별 현안, 고충을 듣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이상일 시장은 지난해 3개 구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간담회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수지구를 시작으로 19일 기흥구, 24일 처인구에서 만남을 갖는다.이 시장은 시민의 약 80%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3개 구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간담회와 별도로 2024년에 입주가 끝난 신축단지를 대상으로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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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고기동 도로개통 앞두고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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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은 13일 수지구 고기동 장투리천교 일원에서 ‘수지 소1-67·68호선 도로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공사 진행 상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살폈다.현장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시관계자, 고기동 마을공동체 발전위원회와 통장협의회 등 지역 주민 30여 명, 시공사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고기동 계곡이 있는 이곳엔 식당·카페가 밀집해 있고 전원주택단지들도 많아 평소 차량 통행이 상당함에도 도로 폭이 좁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시는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고 보행자의 교통 안전도 확보하기 위해 도로 확장과 도로 신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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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전포 청소년센터, 농업인의 날 맞아 ‘빼떡데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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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전포 청소년센터는 지난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SEED 청소년들과 함께 떡 나눔 행사 ‘빼떡데이’를 실시했다.이번 행사는 전포애사네 네트워크 소속 부산진구 전포 청소년센터, 부산진구 진로교육지원센터, 전포종합사회복지관, 부산진구 국민체육센터, 행복한공부방 지역아동센터, 남부산 지역아동센터, 부산동중학교의 7개 기관이 협력했다. 청소년들에게 농업의 소중함을 알리고 농업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취지였다.행사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그동안 11월 11일 하면 ‘빼빼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