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사성어에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란 말이 있다. 열흘 붉은 꽃이 없으며, 10년 가는 권력은 없다는 뜻이다. 서양에도 이와 유사한 말로 '파레토 권력순환론'이 있다.경제학에서 '파레토 최적' 원리를 정립한 이탈리아의 정치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는 그의 책 에서 세상은 불가피하게 엘리트에 의해 지배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여우와 사자 이론(fox and l
수원청개구리는 1977년 수원시 농촌진흥청 인근에서 처음 발견됐다. 일본인 학자 구라모토 미치루가 청개구리와 비슷하지만 다른 개구리 한 마리를 채집했다. 몸 크기와 생김새, 울음소리, 생태가 청개구리와는 구별되는 이 종은 1980년 수원청개구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러나 수원청개구리는 그 무렵부터 수원에 불어 닥친 도시화 바람에 밀려 서식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약 한 세대 뒤 2010년 무렵 환경부는 수원에서 수원청개구리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청개구리는 몸길이가 2~4㎝에 불과하다. 수원청개구리는 청개구리보다도
포르투갈의 지방선거일. 아침부터 비바람이 몰아친다. 오전 내 투표장이 텅텅 비어 선거종사자와 정당 관계자를 당황하게 한다. 그러나 점차 날이 개고 유권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투표율 90%. 상상도 못 했던 결과다. 개표를 시작하면서 더 큰 반전이 일어난다. 투표함에서 어느 후보에게도 기표하지 않은 백지투표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 무효표가 무려 90%를 넘나든다.1998년 노벨상을 수상한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도입부다.사라마구가 1995년에 내놓은 전작 는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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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마을은 서민들의 주거지다. 이들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서려 있어 인천인들에겐 예나 지금이나 회자되는 곳 중 하나다. 지난 2000년 창작과 비평사가 주최한 '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아 간행된 아동문학가 김중미의 장편 동화 로 잘 알려져 있다. 작가가 1987년부터 만석동에 거주한 체험을 바탕으로 그 지역 주민들의 진솔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괭이부리말'은 작품의 배경인 만석동 쪽방촌의 별칭이다.괭이부리마을은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만석동 앞바다를
인천대공원은 인천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맑은 공기를 실컷 마실 수 있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 휴식공간이다. 연간 400만여명의 시민들이 발길을 향하는 수도권의 대표적 공원이다. 주변 경기 부천과 시흥을 넘어 서울에 이르기까지 수도권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면서 접근성까지 높아졌으니, '휴양공원'으로 손색이 없다.봄이면 먼저 떠오르는 곳이 인천대공원이다. 사시사철 시민들로 북적이지만, 특히 봄엔 '꽃대궐'로 변하면서 시민들을 불러모은다. 장
총선이 무섭긴 하다. 총선에서 참패한 여권이 요즘 매우 부산하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사퇴 후 두문불출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새 지도부 선출을 놓고 갑론을박이다. 또 혁신 타령에 남 탓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총리와 비서실장 교체 카드를 꺼냈다. 나름 민심에 화답하겠다는 뜻이지만 그렇다고 민심이 바뀔지는 미지수다. 한술 더 떠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했다. 범죄 피의자와 만나는 게 적절하냐고 묻던 때와는 정반대이다. 가능한 한 빨리 만나겠다고 밝혔다. 성사된다면 집권 후 첫 영수회담이 된다.사실 표현은 '영수회
외세와 열강이 밀려들던 19세기 최후의 은둔국이자 1950년대까지도 최후진국이었던 한국. 오늘날 한국의 성장, 개발, 발전을 성공이라고 표현하기엔 미흡하다. 서구의 500년 근대화 과정과 비교하고, 1945년 이후 독립한 150여 개 개발도상국의 근대화와 비교해도 가히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근대화의 극적인 전개 양상 면에서, 미국 독립혁명, 프랑스혁명, 영국 산업혁명, 일본 메이지유신의 혁명성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그런데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경제적 성공은 극단성이라는 특징을 만들었다. 출발선의 극단적인 지체가 고
다음 주 수요일은 국회의원 선거 날이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은 누구를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가로 뽑아야 하나 고민에 빠져 있다. 필자는 이런 고민에 빠질 때 떠오르는 정치인이 하나 있다. 바로 체코 대통령을 역임했던 '바츨라프 하벨'이다.바츨라프 하벨은 인류에게 정치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한 서민적이고 소탈한 정치가이며 사상가이다.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를 가져온 '1989년 벨벳혁명'의 주역이며, 1990년 공산체제 붕괴 후 체코슬로바키아 첫 민선 대통령, 1993년 분리된
정치 혁신과 민생 회복이 22대 총선의 목표여야 했는데, 심판 선거로 흘러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국민의힘은 이재명과 조국 심판을 내세운다. 네거티브 선거에 몰두하면서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낸다. 민생은 뒷전이다.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2년 만에 퇴행시킨 장본인이라고 비난하면서, 정권의 폭정을 주권자의 이름으로 멈추자며 '윤석열 정권 심판, 검찰독재 심판'을 호소한다. 국민의힘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전진하느냐 후진하느냐, 융성하느냐 쇠퇴하느냐, 공정해질 것인가 범죄자들의 지
지은 지 100년을 넘은 옛 인천우체국 건물이 박물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활용 방안을 두고 격론 끝에 '우정·통신박물관'으로 좁혀졌다. 인천시에 따르면 '옛 인천우체국 보존·활용 방안 용역' 결과 박물관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한다. 용역에선 활용을 놓고 우정·통신박물관, 미술관, 주민편의복합시설, 실감체험시설 등 4가지로 압축됐다. 하나 역사·미술·홍보 등의 전문가로 꾸려진 자문위원회는 우정·통신박물관 안에 힘을 실었다. 역사성을 알리고 부각하기 위해선 박물관이 안성맞춤이라고 자문단은 평가했다.인천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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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억원을 확보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워케이션이란 일과 휴가의 합성어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공모’는 체류형 지역 관광객 유치확대를 위해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영위할 수 있는 워케이션 상품 개발 및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달성군은 이번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억 원을 확보했고,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군비 1억 원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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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봉’으로 공기 흐름도 점검…농장 운영 효율 극대화 팜스코가 자돈사 끝장 점검으로 금돼지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팜스코는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 팜스코TV를 통해 ‘자돈사 끝장 점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돈의 생존율과 육성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점검 리스트로 농장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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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 동구의 슬도는 증평 에듀팜, 함안 무진정, 제주 성안올레,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등과 함께 한국관광공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됐다. ‘강소형 잠재관광지’는 인지도는 낮으나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관광지를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관광공사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슬도는 예부터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고, 슬도의 파도 울음소리를 ‘슬도명파’라고 했다. 슬도를 바다에서 보면 마치 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고 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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