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의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달력은 어느새 2월을 가리키고 있다.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다짐한다. 책을 더 많이 읽고, 더 깊이 생각하며, 조금은 진중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교육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고, 예약목록을 들여다보며 며칠간 괜스레 분주해졌다. 그렇게 손에 들어온 책 한 권. 주황색 능소화꽃이 화려하게 그려진 표지와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판형이 먼저 눈길을 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며 만난 이야기의 색감은 표지와 사뭇 다르다. 「마침내, 안녕/ 유월 지음」은 평온하고 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