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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폐기물 방치는 무죄, 화재경보기 차단은 유죄…갈린 것은 '인과관계'였다

1시간전
같은 아파트 화재를 다룬 두 판결이 정반대 결론을 냈다.

한쪽은 관리업체에 책임이 없다 했고, 다른 쪽은 관리업체에 9,850만원을 물렸다.

언뜻 모순처럼 보이지만, 두 판결을 나란히 놓으면 법원이 관리 책임을 어디에서 끊는지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열쇠는 '인과관계'다.

먼저 무죄가 된 사건을 보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지하창고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났다.

공제조합은 5억8,000여만원을 지급한 뒤 관리업체에 구상금을 청구했다.

근거는 세 가지였다.

가연성 쓰레기를 방치했고, 출입문이 열려 있었고,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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