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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물길을 묻다

호르무즈 해협은 물길이다.

허나 그냥 물길이 아니다.

공장을 돌리는 기름이 지나가고 자동차의 연료가 지나가고 여름의 냉방과 겨울의 난방이 지나는 물길이다.

먼 바다의 일은 전기요금이 되고 생활비가 된다.

그래서 물길의 안전은 남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군함은 상선과 다르다.

상선은 물건을 싣고 가지만 군함은 무기를 싣고 간다.

호위가 교전으로 바뀌는 순간 군함은 국가가 된다.

그래서 파병을 결정하기 전에 물어야 한다.

무엇을 하러 가는가. 어디까지 할 것인가. 또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 총성이 울린 뒤에도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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