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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밤을 지키는 소비

아침에 문자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그제 주문했던 물건이 어젯밤 11시가 넘어 배송 완료됐다는 문자였다.

`빠르다'는 감탄과 함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최근 배달 노동자의 과로사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현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가 버튼 몇 번으로 누리는 편리함 뒤에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 뛰는 누군가의 하루가 있다.

그들도 누군가의 자녀이자 부모, 또는 친구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일을 계기로 소비 습관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다.

급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내일 꼭'이 아니라 하루 이틀 늦게 도착하도록 옵션을 바꿔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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