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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숯을 얻었고 나는 바람을 얻었다

곶자왈의 바람은 옷 위로만 불지 않았다.

나뭇잎 사이를 빠져나오고 돌 틈에서 올라온 바람이 옷깃의 작은 빈틈을 찾아 들어왔다.

어느 순간에는 피부를 스치는 것이 아니라 몸속을 그대로 통과하는 듯했다.

나는 그 바람을 맞으려고 자꾸 숲으로 들어갔다.

선흘과 교래, 저지와 청수의 곶자왈을 걸었다.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숲이었지만 밝기와 냄새, 발밑의 감촉은 저마다 달랐다.

어떤 숲은 한낮에도 어두웠고, 어떤 숲에서는 키 낮은 덤불 너머로 하늘이 보였다.

낙엽 아래가 평평한 땅인지 돌인지 알 수 없어 걸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발밑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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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TV 이광우 대표의 허락으로 이 동영상을 보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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