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젊은 도시’로 불리던 울산의 인구 구조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위기에 산업도시 울산의 미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출생률과 혼인율 등 핵심 사회지표는 전국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대로라면 ‘광역시 소멸’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다.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울산의 총인구는 오는 2052년 82만7000명으로, 2022년보다 25.7%나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고령인구 비중은 14.2%에서 43.7%로 두배 넘게 증가하는 반면 유소년 인구 비중은
정진원 예천경찰서 경비안보과장이 오는 30일, 35년간의 경찰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명예롭게 퇴임한다.충북대학교를 졸업한 뒤 1991년 경찰에 입문한 정 과장은 18년 넘게 경비·안보 분야 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해왔다. 예천지구대장, 예천경찰서 경비안보과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지역 치안 안정과 공동체 안전망 구축에 크게 기여했다.특히 현장 중심의 치안 활동을 중시해온 그는 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군·민·경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데 힘써왔다. 제79주년 경찰의 날에는 국제양궁월드컵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치안 활동을 총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조성 중인 대규모 복합단지 ‘더파크사이드 서울’ 부지에서 20년 넘게 이어진 토양오염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이 부지는 과거 두 차례 정화 작업이 이뤄졌음에도 2023년 공사 과정에서 또다시 오염 토양이 발견돼 부실 정화 논란에 휩싸였다.24일 용산구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2008년과 2018년 두 차례 토양오염 정화 작업을 마쳤지만, 2023년 11월 시공사가 터 파기 작업 중 카드뮴, 납, 아연, 구리, 석유계총탄화수소 등 다수 항목에서 법정 기준치를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재명 정부의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놀라운 건 그 순간에도 그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열차를 운행 중이었다는 사실이다.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ITX 새마을호를 몰며, “끝까지 안전운행 하겠다”는 말과 함께 조용히 근무를 마친 그는 페이스북에 “노동이 존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그가 걸어온 길은 평범한 직장인의 삶이자 수많은 노동자의 삶과 다르지 않다. 1992년 철도청에 입사한 뒤 30년 넘게 기관사로 일하며,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조합을 이끌었고
충북도의사회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새 정부는 의정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2년 넘게 지속되는 의정 갈등 및 의료교육 파행은 아직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전국의 의과대학은 3개 학년이 무더기로 수업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이어 “학생들의 원활한 복귀를 위해 의대 학사일정 유연화가 필요하다”며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여건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은 단순히 밥그릇 싸움이 아닌 진정 필수의료를
중요한 일이 있거나 하루가 유난히 긴 날에는 힘이 나는 음악을 듣는다. 경기할 때 우리 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부르는 응원가처럼 말이다. 이런 날에는 이현도의 ‘사랑해’를 듣는다. 약 4분 동안 ‘사랑해’라는 말이 서른 번 넘게 나온다.이 노래를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면 마음속 배터리가 채워지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내 마음의 에너지 상태를 바로 알아채고 힘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좋아하는 음악은 오늘 하루를 살아갈 용기를 준다.우리 가족은 퇴근할 때 하는 인사말이 있다.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 하
울주문화재단 오영수문학관은 오는 28일 오후 1시30분부터 문학관 난계홀에서 올해 첫 명사 초청 인문학 특강을 마련한다고 18일 밝혔다. 강연은 시인이자 소설가, 문학평론가인 이승하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초청 강사로 나선다. 이 교수는 이날 ‘재소자, 탈북민, 장애인들이 쓴 감동적인 시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 교수는 재소자와 장애인, 탈북자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그는 재소자를 위한 시 강의를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다 경북 의성 출신의 이승하 교수는 1984년 중앙
울산 북구 정자 앞바다에서 추진 예정인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강동동 주민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강동동과 산하동 일원에서는 관련 현수막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17일 북구청에는 강동동 사거리에 걸린 현수막 철거를 요청하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 내용은 ‘관련 현수막이 20장 넘게 걸려 있고, 설치된 지 오래됐는데도 왜 아직 철거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문제가 된 현수막은 ‘동남해안 해상풍력 반대’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강동블루마시티발전협의회와 산하동 모 아파트 입주자대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캘거리에서 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을 각각 만나서 취임 후 첫 정상외교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 캐나다 캘거리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G7 정상회의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앤소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는 지난해 12·3비상계엄 이후 6개월 넘게 중단된 대한민국의 정상외교가 복원됐다는 의미를 갖는다.남아공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면
격렬한 정치 쟁론이 태풍처럼 한국 사회를 할퀴고 지나갔다.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문을 열어젖히고 나아가는 통과 의례일 것이다. 악랄한 일제 식민 지배, 모든 것을 초토화한 민족상잔의 남북전쟁을 겪은 나라가, 불과 1세기도 못 되어 이루어낸 성취는 가히 유례가 없는 기적이다. 경이로운 압축 고도화는 경제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일구어낸 성장과 발전의 수준은 자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필자는 전후 베이비 붐 세대다. 초등학교 때는 학급당 80명 넘게 2부제, 3부제로 수업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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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의료급여 신규수급자 180명 대상 맞춤형 교육 실시
하남시는 오는 23일까지 2025년 상반기 의료급여 신규 수급자 180명을 대상으로, 의료급여 제도와 병·의원 이용 방법, 연장승인 절차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이번 교육은 신규 수급자가 제도 이용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고, 의료급여 과·오용을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안내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특히 오는 10월부터 달라지는 본인부담금 기준, 연장승인 절차, 선택 의료급여기관 제도 폐지 등 주요 제도 개편사항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교육은 신장2동을 시작으로 7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순회하며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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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농업기술원, '친환경'과 '생산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친환경 수경재배기술 보급·확산을 위한 실증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농업기술원은 3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친환경 수경재배 실증센터’를 2024년에 완공했으며, 현재 실증센터에서는 순환식 수경재배 연구과 함께 실습형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비순환식 수경재배 기술의 그늘...비료 배액이 수질오염으로 작용수경재배는 1990년대부터 국내 농가에 빠르게 확산된 대표적인 시설원예 기술이다. 토양 없이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장해를 피하고, 수량과 품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도내 수경재배 농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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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IM '인더섬 with BTS' 서비스 3주년 맞아 기념 업데이트
하이브IM은 24일 ‘인더섬 with BTS’가 서비스 3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이 작품은 가수 방탄소년단 맴버들이 개발에 참여한 매치 3 퍼즐 게임이다. 출시 초반 28개국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에서 인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비스 기간 다수의 마니아 유저층을 형성하며 안정적인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이 회사는 작품 서비스 3주년을 기념한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새 테마 PTD 데님이 도입됐으며, 챕터 5 낙원섬이 오픈됐다.작품 접속 유저에게는 인더섬 3주년 케이크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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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기장도서관서 ‘장애인 독서활동 지원사업’ 추진
부산 기장군이 오는 12월 12일까지 기장도서관에서 ‘장애인 독서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문화취약계층인 장애인에게 양질의 독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의 지원으로 기장도서관이 시행한다.독서지도 전문 강사가 관련 기관을 직접 방문해 책 속의 대화와 동작을 즐길 수 있는 동화구연과 함께 다채로운 독후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또한 마법 같은 하루를 만들어 줄 마술쇼 관람 기회도 제공하고 장애유형별 맞춤 보드게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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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장예찬도 '포기'?…"尹, 출석해서 조사에 협조해야…갈등 더 키우지 않아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 청구가 검토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친윤계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이 수사 기관에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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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하늘에 오존주의보"…올해 첫 발령, 오후 3시 0.1249ppm 기록
전북 익산에 올 들어 처음으로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8일 오후 3시 익산 지역의 대기 중 오존 농도가 시간당 0.1249ppm으로 관측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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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청주시지부, ‘NH오늘농사’ 앱 활용 홍보
농협청주시지부는 지난 26일 시지부 소회의실에서 청주시 관내 농축협 상임이사,전무,조공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시 농축협 경영자협의회를 개최했다./농협청주시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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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사회복지시설 장기근속 퇴직자 감사패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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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는 지난 26일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사회복지시설 퇴직자를 대상으로 감사패를 전달했다.28일 안산시에 따르면 이번 감사패는 ‘2025년~2027년 안산시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개선 종합 계획’의 일환으로, 10년 이상 근무 후 퇴직하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자 마련됐다.이날 수여식에는 이민근 안산시장이 참석해 아동 및 장애인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복지 발전에 기여한 퇴직자 5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행사에는 수상자 가족과 동료들도 함께해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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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최고의 책은 이것!…빈센트의 사랑, 그에 가려진 '여자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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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동생인 테오의 부인 요 반 고흐 봉어르는 빈센트에게 처음으로 프랑스어로 편지를 써서 보냈다. "이쁜 아들일 것이고, 아주버님이 대부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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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尹, 질문자 교체 요구하며 조사거부…형소법 조처 검토"
이보배 이영섭 김다혜 권지현 기자 =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후 조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면서 변호인단의 수사 방해가 선을 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속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출석 불응으로 간주하고 형사소송법상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해 수사를 방해하는 변호인단에 대해서도 수사 착수 등을 검토하겠다고 강경 입장을 밝히면서 조사 협조를 주문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28일 언론 브리핑에서 "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