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객주는 조선 후기 제주의 거상이자, 굶주린 백성을 사재로 구휼한 나눔의 상징 김만덕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복원된 공간이다. 단순히 옛 건물의 외형만 되살린 것이 아니라, 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공공적 가치를 오늘에 되살리고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자는 분명한 취지가 있었다. 그러나 수년째 이어진 현재의 운영 모습은, 2015년 4월 35억 원을 들여 복원한 본래의 건립 취지와 사뭇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안타깝지만 짚지 않을 수 없다.이름하여 객주다. 그러나 정작 객은 보이지 않고, 온통 주
고전음악 중에서도 현대에 가까운 인상주의와 국민악파에 빠져 있던 때가 있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지나친 고전스러움에 물렸다고 할까, 한참 상징주의 시와 관련된 라벨, 드뷔시, 스트라빈스키에 심취하고 러시아 국민악파 5안방을 비롯해 북유럽의 민족악파 음악을 들으며 노메딕한 라이프 스타일로 소일하고 있을 때였다.그러다가 문득 음악에 허기가 오기 시작했다. 매사에 짜증이 나고 만족스럽지 않았다. 내가 듣고 싶은 건 이게 아닌데 하는 의구심과 함께 본래부터 갈구하던 영성의 본질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가정에 발송된 선거 공보물 상당수가 개봉되지 않은 채 쓰레기처럼 버려지고 있다.선거 홍보물에 대한 실효성 논란과 함께 제도적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사전투표일을 사흘 앞둔 2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 단지 쓰레기 분리수거장.종이 쓰레기 수거함에 봉투째 버려진 선거 공보물이 수두룩하게 쌓여 있었다. 우편함에서 공보물을 꺼내자마자 내용물도 확인하지도 않고 곧바로 폐지 수거함에 넣는 주민들의 모습도 쉽게 목격됐다.한 입주민은 “포털 사이트나 SNS만 검색해도 후보자의 정보와
사마천은 아버지 사마담의 유언을 듣고 있었다.“우리 집안은 대대로 태사령이란 직책을 이어받아 왔다. 먼 옛날부터 조상님들은 천자를 도와 나랏일을 돌보아왔어. 조상님들은 하늘을 살펴 백성을 이롭게 하는 천문을 비롯해, 역사의 사실들을 기록하는 일을 해서 나라에 공을 세우셨지.”“그런데 나는 부끄럽게도 조상님들이 빛낸 이름을 이어받지 못했구나.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도 쓰지 못했고, 천자나 벼슬아치들에게 대접을 받을 만한 공을 세우지도 못했어. 이제 목숨이 다하는 지경에 이르니 몹시 아쉽구나. 못난 아비 닮지 말고 세상에 이름을 떨칠
아침부터 날이 흐렸다. 연일 무덥던 날씨여서 산행이 힘들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오히려 비가 올까 걱정이 되었다.접이식 우산과 산에서 추워질까 봄에 사용하던 스카프 한 장을 더 챙겨 넣고 길을 떠났다.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출발한 터덜터덜 걷기 참가자 40명은 예정보다 늦은 11시 반쯤에 평창 선자령 아래, 국사성황당 주차장에 도착했다.도착할 무렵 빗방울이 약간 차창에 맺혔다. 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우리는 모자와 겉옷에 의지해 산을 올랐다.이미 하산하는 팀들은 대부분 우비를 입고 있었다. 그러나 종일 비는 내리지는 않았다.백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선거 서귀포시 동홍동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후보는 24일 주민 안전 강화를 위한 ‘제2동홍119센터 설치’ 공약 재추진 의지를 밝히며 주민 안전 강화를 약속했다.김 후보는 "이 약속은 죄송스럽게도 지난 도의회 선거 공약사항이었으나 제가 지키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전국적인 소방인력 동결 방침에 부딪혀 좌절됐던 아픔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김 후보는 그러나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이 적기”라며 “‘제2동홍119센터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이 있다. 늘려야 할 것은 줄이고, 줄여야 할 것은 그대로 두는 일이다. 15년간 임상 현장에서 다이어터들을 만나본 결과, 많은 사람이 정반대로 가고 있었다. 어떤 의지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사실, 다이어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무엇을 늘리고 무엇을 줄여야 하는지 세 가지로 정리해본다.첫째, 밥은 늘리고 간식은 줄여야 한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끼니다. 점심 저녁만 먹던 사람이 저녁을 샐러드로 때우거나 아예 굶어버린다. 그러면서 평소 즐기던 간식, 이를테면 오
요즘 엉망인 선거 관리를 둘러싼 20대들의 항의와 분노를 바라보며, 한국 사회가 기득권 계층과 젊은 세대 사이에 상당한 인식의 격차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모든 20대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기성세대가 변화에 저항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의 사회 구조와 정치 시스템이 젊은 세대의 감각과 기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오늘날 20대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한 세대다. 스마트폰, SNS,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AI 서비스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이들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보호자가 직접 기관을 방문해야 했던 미성년 자녀의 각종 증명서 발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미성년 자녀 민원 부모 온라인 대리 발급 서비스'를 6월 12일부터 정부24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행정안전부가 국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표적인 ‘국민체감과제’ 중 하나다. 그동안 정부24는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비스를 본인에게만 제공해 왔기 때문에, 미성년 자녀의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면 부모가 주민센터나 재외공관 등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서귀포시는 지난 5일 시청 문화강좌실에서 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순문 시장 임기 마지막 직원조회를 개최했다.이날 직원 조회에서는 시정발전에 공헌한 시민 및 직원에 대한 표창수여, 시장 당부 말씀과 경품추첨 등이 진행됐다.오순문 시장은 “민간단체 및 유관기관, 직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 ‘문화관광도시 서귀포시 만들기’, ‘도민‧장애인 체전’을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라며 시정발전 유공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이어 “민선9기 새 도정이 출범하게 되는데 민선 8기 시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각종 현안을
경기도수의사회는 지난 14일 강원 원주에 있는 칠봉체육공원에서 ‘2026 경기도수의사회 체육대회 및 야유회’를 갖고, 회원 화합과 친목을 도모했다. 행사에는 개원의, 공직수의사, 산업동물수의사, 학계 등 다양한 분야 회원들이 참석했다. 배우자, 자녀 등 가족들도 함께 했다. 회원들은 이날 팀별 경기, 레크리에이션, 응
“세종시 유일의 국립대학교병원인 만큼, 위상에 맞는 명품 병원으로 발전하고 세종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 공공의료를 이끄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최근 제5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장으로 취임한 최승원 병원장은 18일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최승원 병원장은 1995년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부터 충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재직하며 신경외과 과장, 의료혁신실장, 지역의약품안전센터장,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이날 오후
청월당의 정통 명리학 해석으로, 오늘 당신의 띠별·나이별 운세를 전해드립니다. 서두른 결정이 어긋나며 오후 약속 자리도 냉랭해집니다.48년생: 가족 말다툼이 길어져 마음이 무겁다. 60년생: 돈 약속이 어긋나 체면이 깎인다. 72년생: 묵은 서류를 정리하면 길이 열린다. 84년생: 주도권을 잡되 동료 몫도 남겨라. 96년생: 배운 것을 바로 써먹어 실적을 올려라. 도움 손길이 오니 오래 미룬 부탁을 차분히 꺼내도 좋습니다.49년생: 자식 일에 끼어들면 원망만 듣는다. 61년
최근 로봇청소기 시장의 트렌드는 ‘올인원’이다. 먼지 흡입부터 물걸레 세척, 건조까지 알아서 처리해 주는 편의성은 매력적이면서도, 좁은 주거 환경에서는 늘 한 가지 고민이 따라붙는다. 바로 ‘크기’다. 거대한 도크가 거실 한편을 차지하면서 인테리어를 해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그런데 로보락이 선보인 신제품 ‘S10 MaxV Slim’은 이름 그대로 ‘슬림’과 ‘콤팩트’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과연 크기를 줄인 만큼 성능에서도 타협이 있었을까. 직접 사용하며 곳곳을 살펴봤다
프리미엄 베이비케어 전문브랜드 세인트베베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전문기관인 산모피아가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2026 놀이교감지도사 양성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 교육은 생후 100일부터 만 4세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놀이를 통해 지능과 인지 발달의 기초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문 교육과정으로, 돌봄과 놀이를 결합한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최근 맞벌이 가정 증가와 영유아 조기
약물 운전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충북에서 마약류의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채 몽롱한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충북에서는 거의 적발되지 않던 사고 유형으로 약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고 있다.청주흥덕경찰서는 수면제를 복용한 채 운전대를 잡아 사고를 낸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7일 낮 12시30분쯤 청주시 흥덕구 석곡동의 한 도로에서 승합차를 몰다 경계석을 들이받았다.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KT가 고객 AX 혁신을 함께 추진할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K-PATH 2026'의 공모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K-PATH는 AI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KT의 AX 사업 파트너로 육성하고,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다양한 사업화 기회를 확대하는 AI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은 2024년 'KPAS'로 시작해 올거나이즈, 인핸스, 랭코드, 셀렉트스타 등 유망 기업들을 발굴해 왔다.올해는 KT가 유망 AI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미성년자인 자녀가 보는 앞에서 아내를 폭행한 4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A씨는 전날 오후 10시30분쯤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녀 훈육 문제로 말다툼하던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자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용주기자[email protected]
보수논객으로 평가받는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그동안 장 대표가 한 일은 민주당 도우미, 전략자산, 어떻게 보면 또 귀염둥이 역할을 한 것 아니겠나"라고 평가했다.조 대표는 22일 SBS라디오 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나 민주당 정권이 공소취소, 검찰청 해체, 사법부 압박 이런 걸 하면 장 대표 쪽에서 반격을 해야 하는데 그런 고려를 단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나. 오히려 협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 모든 사단은 지난해 11월에 검찰이 대장동 항소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