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깼다. 아파서. 옆으로 누우면 쿡 찌르고, 뒤척이면 번개처럼 욱신거린다. 처음에는 피로 탓이라 여겼다. 한 달, 두 달⋯. 여전히 아팠고, 마침내 팔을 들 수 없게 됐다.옷을 벗다 멈췄다. 한쪽 팔이 빠지지 않아 멈칫한 채, 다시 입을 수도, 벗을 수도 없어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 자세로 한참 서 있다가, 그만 울고 말았다. 오십견이었다. 내 몸에 병증이 천천히 심어지고 있던 중이었다.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통증은 처음에는 그리 심하지 않았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버텼다. 그도 그럴 것이 밤에는 심하던 통증이 낮에 활동할
직장인 박모 씨는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며 술자리를 즐긴다. 어느 날 입안의 궤양을 발견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연고를 바르고 통증을 참았다. 하지만 3주가 지나도 낫지 않았고 음식물을 삼키기까지 힘들어졌다. 그 후 병원에서 설암을 진단받았다. “혀에도 암이 생긴다?” 문자 그대로 혀에 생기는 암인 설암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질환이다. 설암은 구강암의 한 종류인데 구강암이란 혀, 볼 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등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의미한다. 신규 설암 환자 46%는 50대 이하…20대에도 발생
“울주군민이세요? 접종 안내 도와드리겠습니다.” 10일 울산 울주보건소는 군민들로 북적거렸다. 기존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 일부만 지원받을 수 있었던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지난 5일부터 50세 이상 군민이면 누구나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러 온 군민들은 실습 나온 간호대생들의 안내에 예진표를 작성하고 의자에서 차분히 기다렸다. 보건소 직원들과 실습 나온 간호대생들은 “울주군민이세요? 스테로이드나 아스피린 드시거나 맞으신 거 있으세요”라고 물으며 의료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꼼꼼히 접종 대상자를 확인하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이 크게 늘면서 손목이나 손가락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손가락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손과 손목에 여러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중 방아쇠 손가락이 대표적이다. 방아쇠 손가락은 손가락을 구부렸다 펴는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가져온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구기혁 교수와 함께 방아쇠 손가락의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손가락 굽히고 펼 때 ‘딸깍’ 거린다면...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이 움직일 때 제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려고, 손가락 힘줄을 싸
배런스〉 수석기자 태 킴이 쓴 엔비디아 레볼루션은 제목이 말해주 듯 엔비디아가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조명한다. 그 과정에서 인텔이 했던 헛발질도 심심치 않게 언급된다. AI 칩 분야에서 인텔도 나름 많은 투자를 해왔지만 엔비디아에 제대로 된 견제구를 던지지 못한 이유는 대충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저자는 엔지니어링를 모르는 재무 출신 경영자 리더십 아래, 인텔은 AI 칩 분야에서 지분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보는 것 같다. 이 대목에서 10년 전 인텔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201
KT가 초고속인터넷 1000만 고객 달성에 따라 차세대 기가 이더넷 스위치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차세대 기가 이더넷 스위치는 8가닥 꼬임 케이블로 인터넷 속도 최대 5Gbps까지 제공이 가능한 네트워크 장치다. 주로 아파트 단자함에 설치돼 UTP 케이블을 통해 가정까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UTP 케이블은 플라스틱으로 감싸 전류가 통하지 않게 만든 선으로, 일반 전화선이나 랜에 주로 사용된다. KT는 오는 23일부터 인천, 부산, 대구지역 구축 아파트에 신규장비를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병기 의원을 제2기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김 의원은 수락연설을 통해 “부족한 저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압도적 과반을 이룬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경선에서는 김병기 의원과 서영교 의원이 경쟁했다. 김 의원은 당선 직후 “서영교 후보께서 제안한 좋은 정책과 의견들을 수용하겠다”며 경쟁자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김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의 언어가 우려스럽다. 특히 소수자에 대한 비하나 편견이 아무렇지 않게 통용되고, 정치권에서조차 갈라치기와 혐오 발언이 서슴없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 모든 개인이 존엄성을 가지고 동등하게 존중받는 사회는 요원한 꿈처럼 느껴진다.3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의 ‘여성신체혐오표현’을 접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이 발언은 단순히 논쟁 또는 자기주장을 합리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언이라 치부하기에 그 자체로 너무나 폭력적이고 끔찍한 이미지와 혐오를 담고 있다. 해당 발언은
- 대법원 2025.2.27. 선고 2023두37544 판결 - 1. 대상판결의 사실관계민간투자법에 따라 설립된 법인인 원고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건설·관리 및 운영사업의 시행자로서 이 사건 도로를 건설하여 국가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이 사건 도로에 대하여 운영개시일로부터 30년간의 사회기반시설관리운영권을 설정받아 이를 운영했다.원고는 이 사건 도로에 대한 관리운영의 일환으로 1999.12.부터 2000.12.까지 이 사건 도로에
최신 무선인터넷 규격인 Wi-Fi 7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많은 최신 노트북들이 Wi-Fi 7을 기본 탑재했으며, 메인보드에서도 Wi-Fi 7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게임기 등에서도 Wi-Fi 7은 더 이상 낯선 규격이 아니게 됐다.Wi-Fi 7의 보급을 가로막는 요소로 공유기의 높은 가격이 있었지만, 최근 10만원 아래로 만나볼 수 있는 제품들까지 등장하고 있다.리뷰에서 소개할 ‘ipTIME BE5100M’도 10만원 아래에 출시된 Wi-Fi 7 공유기다. 단순히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강릉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국제 연례회의 참석
강릉시는 2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엉깅엉레방에서 개최되는 제17회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국제 연례회의에 참석했다.이번 회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간 상호 협력과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전 세계 100여 개국 350여 개 도시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정책을 논의했다.강릉시는 2023년 10월 31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미식(Gastronom
Generic placeholder image
한라산 중산간도로에 '태양광 가로등' 설치한다
제주도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중산간 도로인 5.16도로와 1100도로 2곳에 태양광 가로등이 설치된다.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026년부터 026년부터 전기 미공급 지역인 1100도로 및 516도로 일원에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 170주를 연차적으로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조도 제어가 가능한 디밍 시스템을 적용해 빛공해 방지와 야간 생태계 보호를 동시에 실현할 계획이다.우선 올해 제주도는 3억 2000만원을 투입해 전기 미공급 지역에 태양광 가로등 42주를 설치할 계획이다.앞서 제주도는 지난 2023년 1억
Generic placeholder image
봉화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경북서 다섯 번째
봉화군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는 경상북도 내에서는 다섯 번째 사례다.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이행을 목표로, 아동의...
Generic placeholder image
(재)부산 금정문화재단-DM STUDIO, AI 문화예술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김진수 기자 = 부산시 금정구 금정문화재단과 디지털콘텐츠 전문기업 DM STUDIO(는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AI 기반 콘텐츠 개
Generic placeholder image
대우건설, 부산 NC백화점 자리에 도심 하이엔드 ‘서면 써밋 더뉴’ 8월 분양
대우건설이 오는 8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668-1번지 일원에 ‘서면 써밋 더뉴’를 분양한다.단지는 옛 NC백화점 서면점 부지에 지하 8층~지상 47층, 4개 동 규모로 조성되는 하이엔드 주거단지다. 전용면적 84~147㎡의 아파트 919세대와 지하 1층~지상 3층에 조성되는 2만 9,767㎡의 대규모 상업시설로 구성됐다.아파트 전용면적별 구성은 ▲84㎡A 165세대 ▲84㎡B 142세대 ▲122㎡ 142세대 ▲131㎡A 136세대 ▲131㎡A-T 8세대 ▲131㎡B 43세대 ▲131㎡B-T 8세대 ▲131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사설] 건설노동자 고용안정 대책 서둘러야 한다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건설현장 고용도 얼어붙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의하면 올해 1분기 건설기성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가 줄었다. 올해 들어 폐업 신고를 한 종합건설 업체 수는 6월 24일 기준 311곳이다. 건설공사 감소는 서민 일자리에 직격탄이다. 5월 기준 일용직
Generic placeholder image
[정정당담] 서울이 좋아서 vs 창원이 싫어서
2023년 기준 창원 전체 인구 중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23.9%다. 5년 전 27.5%에 비해 많이 쪼그라들었다. 청년층 성별 비중은 남자 54.9%, 여자 45.1%다. 남성이 여성보다 거의 10%포인트나 많다. 전국 평균과 크게 차이가 난다.
Generic placeholder image
거창·함안청소년수련관 교류 활성화 협약
거창·함안청소년수련관이 26일 거창군청소년 수련관에서 청소년 교류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교류 활동 활성화, 문화·예술 프로그램 공동 기획·운영 등 내용이다. /김태섭 기자
Generic placeholder image
[발언대] 작은 손길이 만든 큰 울림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 우리는 종종 묻는다.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기술은 더 정교하고, 더 빠르며, 더 정확해지지만, 여전히 어떤 일은 사람의 손과 마음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지난 6월, 창원시에서 열린 두 건의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우리는 그 답을 다시 한번 확
Generic placeholder image
경남도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 기관 워크숍
경남도와 경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경남도교육청, 경남도청소년지원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26일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 체계 증진을 위한 연합 워크숍을 했다. /이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