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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도라지나물

먹덧인가 보다.

처음 새 생명을 품은 둘째 딸이 갑자기 도라지나물이 먹고 싶다고 했다.

이따금 엄마가 해주던, 그 손맛이어야 한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기쁘고 낯선 시기를 건너는 딸이 엄마의 음식을 찾고 있었다.

마트 진열대에는 팩에 담긴 중국산 깐 도라지만 눈에 띄었다.

이왕이면 향 좋고 단단한 국산 도라지를 사고 싶어 몇 군데를 돌았지만 마찬가지였다.

할 수 없이 전통시장으로 나서야 했다.

평소 같았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선택들 앞에서, 사소한 것 하나에도 유난히 신경이 쓰였다.

도라지나물은 보기보다 손이 많이 간다.

껍질을 벗기...
tags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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