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침묵으로그분들의 낡은 이야기를강 건너 저편으로 조용히흘려보낼 뿐이다._ 신현준남해 독일마을에 가보셨나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기슭에 예쁜 집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림엽서 같은 풍경 속에서 독일식 수제 맥주와 소시지를 맛볼 수 있고, 정원을 가꾸는 독일 할아버지도 만날 수 있지요. 마치 유럽의 어느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곳, 남해 독일마을에서 시인은 우리의 아픈 근대사를 만납니다. 1960~70년대, 서독으로 파견된 대한민국의 광부와 간호사들. 파독전시관 앞 분수대에는 그 시절 광부와 간호사의 모습을 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