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9년, 황해도 관찰사 한준의 비밀 장계를 받은 선조는 정여립이 모반을 꾀한다고 판단했다. 조구라는 인물이 밀고자로 알려졌으며, 정여립이 사병 집단인 대동계를 이끌고 결빙기를 이용해 황해도와 전라도에서 동시에 봉기하여 한양으로 진격하고, 신립과 병조판서를 살해한 후 선조를 몰아내려 한다는 내용이었다.선조는 즉시 삼정승, 육승지, 의금부 당상관 등을 소집하여 논의한 후 의금부도사를 황해도와 전라도에 급파하여 체포령을 내렸다. 이 사건은 집권 세력이었던 동인이 몰락하고 서인이 정권을 장악하는 ‘기축옥사’의 시작점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