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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손 내밀면

주차할 곳이 없어서 길의 막다른 곳까지 가야 했다.

아파트와 상가 사이에 난 길의 끝까지 가서야 빈자리 하나를 찾았다.

인적 없이 으슥한 곳이라 혼자라면 무서웠을 텐데 다행히 딸과 함께였다.

차에서 내리자, 딸의 손이 자연스럽게 내게 감겨온다.

그때, 조금 멀리 오른 편에 하얀 물체가 있었다.

서편으로 지는 해를 등진 건물의 어둑한 그늘 속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우리를 보고 있는 것은 하얀 개였다.

이곳은 카센터인 듯했지만, 간판도 없고 문도 없다.

건물 앞에 타이어 몇 개 흩어져 있고, 풀도 무성했다.

당연히 폐업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tags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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