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필자의 정원에 참새들이 모인다. 내가 그들에게 먹이를 주기 때문이다. 내가 먹이를 주는 고마운 사람임에도 그들은 내가 나타나기만 하면 언제나 겁을 먹고 날아가 버린다.“겁내지 말라. 나는 너희들을 도와주는 사람이야. 너희들을 사랑해”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다. 그들과 소통하려면 내가 새가 되어 함께할 때 내 생각을 전할 수 있다.12월25일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예수는 인간에게 올바른 하나님의 뜻을 알려 인간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온 하나님의 아들이다.이 세상에
수십년간 방치돼 활용 가치를 잃었던 폐건물이 새 옷을 입고 돌아온다. 충남 청양군 청양읍 읍내1리에 위치한 폐 미곡창고가 귀농·귀촌인과 청년층을 위한 주거시설로 재탄생하며, 지역에 새로운 정착의 가능성과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청양군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유해시설 정비 우선순위 대상지로, 올해 보상과 철거를 모두 마쳤으며, 이로써 마을 내 장기간 방치돼 왔던 공간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군이 지난 2021년 농촌공간정비 공모사업에 신청해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오랜 기간 방치돼
나이가 들면 몸과 마음이 차차 망가진다. 잇몸이 무너져 이빨이 부서져 빠지고, 온몸의 털이 하얘지고, 피부도 탄력을 잃어 쭈글쭈글해진다. 눈도 잘 안 보이고 귀도 잘 안 들리며, 맛 보는 능력도 떨어져 음식을 만들 때 간이 세지며, 냄새도 잘 못 맡는다. 활력도 떨어져 활기차게 뭔가를 하기도 어려우며 자신의 수명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 몸과 마음이 쇠해가니 부주의해져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시련을 겪는 경우가 가끔 생긴다. 이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고 상처받기 싫어서 하던 일을 아예 접는 경우도 있다. 삶이 저절로
11월 셋째 일요일, 도미니카공화국은 가족의 날로 아침을 연다. 라베가의 성 아우구스티누스 성당 앞 광장에는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이 모여있다. 오늘은 ‘가족을 위한 한걸음’ 행사가 있는 날이다. 내가 머무는 집에서 광장까지는 걸어서 사십 분. 허리가 좋지 않은 집주인은 그 먼 길을 걸어갈 걸 걱정해 아침 일찍 오토바이로 태워다줬다. 짧은 엔진 소리가 멀어져 가는데도, 그의 배려가 공기 속에 오래 남는다.광장에는 남녀노소 모두 흰색 옷을 곱게 맞춰 입고 있다. 나이도, 성별도, 국적도 제각각인데 이상하게 모두가 흰색으로 통일되어 있다
13일 오전 6시38분께 울산 남구 성암동 바커케미칼코리아 울산공장 앞 도로에서 탱크로리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스타렉스 승합차와 충돌했다.이 사고로 스타렉스에 타고 있던 6명 중 40대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나머지 5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은 탱크로리 운전자가 음주·무면허는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차형석기자 [email protected]
안동시의 자매도시인 일본 야마가타현 사가에시 청소년들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차세대와 함께하는 모국방문 체험’ 프로그램으로 안동을 찾았다. 이번 행사는 야마가타민단 지방본부가 주최했으며, 양 도시 간 교류 50년을 기념해 추진됐다.체험단은 주제규 야마가타현 민단지방본부 단장을 비롯해 사가에시와 야마가타현 거주 청소년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박 3일간 안동의 역사·문화자원을 둘러보며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첫 일정은 태사묘 방문으로, 청소년들은 족보 관련 기록을 살펴보며 한국의 성씨 문화와 삼태사에 대한 설
“김태형 감독님, 내년이 계약 마지막 해인데 제가 꼭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전역을 앞둔 롯데 자이언츠 거포 한동희의 약속이다.한동희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 군인 신분으로 군복을 갖춰 입고 참석했다.그는 수상 소감에서 객석에 앉아 있던 김태형 감독을 향해 묵직하게 약속했고, 좀처럼 웃을 일이 없었던 김 감독은 만면에 미소를 보였다.입대 전까지 ‘미완의 대기’였던 한동희는 상무에서 퓨처스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다.올해 그의 성적은
충북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가 3일 고려인 동포 90명을 대상으로 전주한옥마을에서 ‘2025 재외동포 정착지원사업’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려인 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수 있는 한국 문화 이해도와 공동체 소속감을 높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통문화 체험에서 고려인 동포 참가자들은 전통 공예, 한복 체험, 전통 음식 만들기, 한옥마을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다. 특히 한복을 입고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은 큰 호응을 얻었다. 고려인 동포 A씨는 “SNS로만 보던 한
현관문에 빨간 양말을 걸어 두었다.매년 12월이 되면 세상은 붉은 옷을 입은 노신사의 마법 같은 여정을 기다린다. 굴뚝을 타고 내려와 선물을 두고 가는 산타클로스. 그는 국경도, 가난도, 이념도 초월한 인류의 가장 선한 판타지였다. 그러나 2025년의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금, 우리는 차마 산타에게 오라고 손짓하기 미안한 세상을 살고 있다. 그가 머물 북극의 얼음은 녹아내렸고, 그가 날아다녀야 할 하늘은 비명과 포화로 가득 차 있다. 어쩌면 올해 산타는 썰매 대신 방탄복을 챙겨 입고, 선물 보따리 대신 구호 물자를 짊어져야 할지도 모
경산경찰서는 방학기간 전후 학교폭력·도박 등 청소년 대상 범죄 근절을 위해 23일 경산실내체육관 내에서 경북도내 학생, 교직원, 학부모, 유관기관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교육청 ‘2025년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한마당’행사장에 ‘학교폭력 예방 실천 부스’를 설치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경산경찰서 부스를 찾아오는 청소년들에게 룰렛을 돌리며 ‘경찰 정복 입고 사진찍기’, ‘경찰 싸이카, 경산경찰서 인스타그램, 순찰차 포토존에서 사진찍기’ ‘학교폭력 예방 퀴즈 맞추기’ 등 다채로운 미션이 적힌 룰렛을 돌려 당첨된 미션을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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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제주도민대학이 올해 참여자와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며 제주형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제주도는 제주도민대학이 올 한해 동안 490개 과정에 8157명이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260개 과정에 3972명이 참여한 것과 비교해 과정 수는 88.5%, 참여 인원은 105% 이상 증가한 수치다.정규과정에는 144개 과정 2647명이, 특별과정에는 346개 과정 5510명이 참여하며 당초 목표 8000명을 넘어섰다.학습공간도 크게 늘었다. 전년도 32개소에서 올해 본원·지역캠퍼스·동네캠퍼스·열린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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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토지정보행정' 전국 최고 수준…'최우수기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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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제주보안관시스템 통해 올해 226건 맞춤형 지원
제주경찰청은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제주보안관시스템’을 통해 올해들어 11월까지 226건에 대한 맞춤형 보호 및 지원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분야별 지원 건수는 경제·주거 54건, 의료 25건, 안전장치 9건, 상담 65건, 정신건강·중독관리 18건, 자활 4건, 가해자 교정 13건, 기타 38건 등이다.JSS는 제주경찰청이 유관기관과 함께 운영하는 제주지역 치안 보호 및 안전망 구축을 위한 공동관리시스템으로 2023년 출범했다.올해 발생한 피해 사례를 보면 가정폭력 23건, 아동학대 29건,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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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빛축제도 보고 천체 관측도 하고
해운대구가 해운대빛축제 특별 이벤트 ‘우주 보러 갈래’를 12월 24~28일, 12월 31일~1월 3일에 운영한다.축제 현장에서 천체 망원경으로 달과 토성을 관측하는 체험 행사로 오후 6시~오후 9시 30분에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된다.모두 10대의 천체 망원경이 설치되며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구는 지난 11월 29일부터 구남로와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제12회 해운대빛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라는 뜻의 ‘스텔라 해운대’를 주제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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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g 초경량부터 100만원대 가성비까지…2025 전기 자전거 핫-키워드
2025년 전기 자전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전기 자전거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제조사들은 스마트 기술과 소재 혁신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대중교통 연계가 편리한 접이식 모델, 10kg대 초경량화 기술, 고성능의 대중화를 이끈 가성비 경쟁은 라이더가 체감하는 이동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혁신했다. 글로벌 강자들의 기술 경쟁 속에서 국내 브랜드들 또한 실용성과 범용성을 앞세운 모델로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에 2025년 전기 자전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