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질서서로의 등을 빌려경사를 견디는돌담이나정연한 잔설의머묾까지도_강영준질서는 흔히 규칙이나 통제의 언어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강영준의 예술디카시 ‘생의 질서’에서 질서는 지시하거나 관리하는 힘이 아니라, 기대는 법을 말합니다.시의 전경은 돌담과 잔설입니다. 돌담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각자의 돌이 단단해서가 아니라, 서로의 등을 내주며 경사를 견디기 때문입니다. 돌 하나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다른 돌의 기울어짐이 필요하며, 그것은 서로를 살리기 위한 힘의 분배며 조율입니다. 이 시에서 질서는 완결된 형태가 아니라 관계 속
구미대학교 스마트팩토리과 오승재 학생이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조기취업형계약학과 우수사례 수기 공모전’ 학생 부문에서 대상에 선정돼 교육부장관상을 받는다. 오승재 학생의 시상식은 오는 2월11일 진행된다. 이번 공모전에서 오 학생은 ‘박사 가운과 몽키스패너, 스마트팩토리에서 하나가 되다’라는 주제로 자신의 학업과 진로 전환 경험을 진솔하게 담아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승재 학생은 4년제 대학교 사회복지정책 및 행정 전공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인재로, 이후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며 20
초고령사회에 막 진입한 한국은 2007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을 여러 면에서 따라가고 있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약 84.4~84.5세로 일본과 비슷하나 한국의 건강수명은 약 72.5세로, 기대수명보다 약 10~12년 짧다. 두 나라의 기대수명은 큰 차이가 없지만 건강수명에서는 일본이 앞서 있다. 이 격차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구강건강 문해력이다. 일본은 1989년부터 일본치과의사회와 후생성 주도로 구강건강을 치료의 문제가 아니라 예방과 일상의 관리 영역으로 인식해 왔다. 한국의 치주질환 환자는 약 1700만 명
이혼 소송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배우자의 부정행위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관계의 배신 자체가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만, 법원은 ‘외도가 있었는지’보다, 그 사실이 어떤 방식으로 입증되는지를 먼저 본다.부정행위는 대부분 은밀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당사자가 체감하는 사실관계와 법원이 인정할 수 있는 증거 사이에는 간극이 생기기 쉽다. 아무리 명확해 보여도, 객관적인 자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위자료 청구는 쉽지 않다.외도를 입증하는 자료로는 숙박업소 출입 기록, 반복적인 메시지 내용, 결제 내역, 일정한
도시는 수많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삶의 무대다. 그러나 그 무대가 모두에게 평등하게 열려 있는지는 여전히 질문으로 남는다.휠체어 이용자,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유아차를 끄는 보호자까지,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계단 하나, 턱 하나가 일상의 장벽이 되기도 한다.무장애 도시는 일상에서 쉽게 보이지 않는 장벽을 걷어내고, 누구나 동등하게 도시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다.마포구는 이 같은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접근성 개선부터 이동 편의 제고, 의사소통 지원, 인식 개선과 주민
최근 서울 강남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는 우리 사회의 주택 화재 예방이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가건물과 패널, 목재 등 가연성 자재로 이루어진 주거환경에서 작은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은, 이번 사고를 통해 여실히 확인됐다.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만약 초기 대응이 지연되었다면 상황은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구룡마을 화재는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경고이다.이러한 위험은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울산지역에서는 공
5일전
누구나 달콤한 것은 삼키지만 쓴 것은 뱉습니다. 그러나 삶은 달콤한 일도 있고 쓰디쓴 일도 있습니다. 달콤함과 쓴 것은 사실 삶을 구성하고 있는 필수적인 요소인 셈이지요. 겉으로 봐서는 각각이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가 없어지면 다른 하나도 사라지고 맙니다.혹한의 고통이 있어야 따스한 봄의 기운이 찾아옵니다. 만약 계절이 봄만 있다면 어떨까요? 너무나 추워서 힘들 때는 그런 생각도 해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혹한 끝에 맞이한 봄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 그리고 감사함을 느끼게 합니다. 늘 봄처럼 살면 어떨까요. 봄기운에
2월의 공기는 아직 차다. 그래도 태양의 고도가 달라졌고, 햇빛의 눈부심도 달라졌다. 어제가 입춘, 봄이 코앞이다. 달력의 날짜 하나가 바뀔 뿐인데, 그 지점을 지나면 세상이 조금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겨울의 끝에 머물던 마음이 봄의 시작을 헤아리는 쪽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2월은 늘 짧으면서도 분주하다.카렐 차페크의 『정원가의 열두 달』에서 2월은 가장 짧지만 정원가에게 가장 까다로운 시기다. 낮에는 햇빛이 퍼져 금방이라도 봄이 올 것 같다가도, 밤에는 서리가 내려 모든 것을 얼려 버린다. 서리와 햇빛, 습
베트남을 방문 중인 영도구 대학생 연수단이 지난 1월 22일, 베트남 국립 종합대학인 투저우못대학교를 방문해 한국어과 학생들과 뜻깊은 문화교류의 시간을 가졌다.이번 교류는 양국 대학생들이 언어와 문화를 매개로 상호 이해를 넓히고, 미래 세대 간 우호 협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영도구 연수단원들과 투저우못대학교 한국어과 재학생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행사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 양국 학생 간 친선교류에서는 ▲한국·베트남 전통문화 소개 ▲베트남 전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지금 노인복지는 지역 행정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았다. 노인복지 업무를 맡은 공무원으로서 나는 매일같이 어르신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마주한다. 제도와 현실의 간극을 실감할 때가 많고, 작은 행정적 관심 하나가 어르신들의 하루를 얼마나 달라지게 만드는지 깨닫게 될 때도 많다. 노인복지는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존중’이며, 그 존중이 행정의 섬세함으로 구현되는 일임을 늘 현장에서 배우고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을 예로 들면, 어르신들은 ‘일할 기회가 더 필요하다’, ‘배정된 시간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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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시각]메세나가 활성화 돼야 하는 이유
지난달 초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6 부산메세나 신년 음악회’는 연초 공연 비수기임에도 전 좌석이 가득찰 만큼 성황리에 열렸다. 장소는 부산이었지만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초대돼 음악회의 주인공이었고, 베토벤의 대표 서곡으로 꼽히는 ‘에그몬트 서곡’을 시작으로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하며 연주회장을 감동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이날 객석은 시야 제한석 일부를 제외한 1900석이 가득 찼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오케스트라 뒤편 합창석엔 부산의 모 성인 합창단과 소년소녀 합창단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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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시민과 함께하는 '10만보 걷기 챌린지' 운영
삼척시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일상 속 걷기 실천율 향상을 위해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활용한 ‘워크온 걷기 챌린지’를 오는 2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워크온 걷기 챌린지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민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여자는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워크온을 설치한 뒤 삼척시 공식 커뮤니티 ‘뚜벅뚜벅, 삼척을 걷다’에 가입해 챌린지에 참여하면 된다.매월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한 선착순 400명에게 모바일 상품권이 지급되며, 지급된 상품권은 기간 내 미사용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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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원대 비트코인 오지급… 빗썸 사태로 드러난 중앙화 거래소 ‘장부 리스크’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60조원대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를 계기로 중앙화 거래소의 장부 거래 구조와 내부통제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거래소가 실제 보유한 물량을 크게 웃도는 코인이 전산상 생성·유통됐다가 회수되는 과정이 드러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돈 복사’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과 같은 중앙화 거래소는 고객이 입금한 코인을 자체 지갑에 보관한 뒤, 매매가 이뤄질 때마다 블록체인에 직접 기록하지 않고 내부 데이터베이스상의 잔고만 변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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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1200억 리모델링 완공…'암 진료 체계' 재설계
국립암센터가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공간 혁신과 디지털 전환이 결합된 미래형 암진료 환경을 본격 가동한다. 노후 시설 개선을 넘어 국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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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이후를 설계하라] ④ 유상증자·CB는 ‘면죄부’가 아닌 ‘독촉장’… 성과 없는 시간 소진은 ‘독’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유상증자, 전환사채, 교환사채, 로열티 선현금화 등 다양한 방식의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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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휘발유 가격 10주 연속 하락…“다음주는 오를 듯”
주유소 휘발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1.7원 내린 1686.2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2.8원 하락한 1747.9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3원 내린 1646.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1694.8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6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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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동산 정상화 추구할 뿐, 집 팔라고 강요 안 해"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드라이브에 대해 “부동산 투자·투기에 주어진 부당한 특혜를 회수하고, 상응하는 부담을 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추구할 분 집을 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통령을 향해 ‘부동산 겁박을 멈추라’고 비판한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자가 주거용 주택소유자는 보호하되, 살지도 않는 투자·투기용 주택이나 다주택 보유자는 무주택 청년과 서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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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저가 매수 기회인가…”2023년 이후 가장 저평가”
비트코인이 3년 만에 가장 저평가된 수준에 도달했다고 13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 대비 실현 가치 비율이 임계점에 도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끝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MVRV 비율은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와 공급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가격을 비교하는 지표로, 1 이하일 때는 현재 가격이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지난주 비트코인이 6만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MVRV는 1.13까지 하락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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