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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동상] 정수우 ‘무엇을 담을 수 있을까’

23시간전
유리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서자, 흙냄새가 내 안으로 밀려들었다.

축축하고 차가운, 땅속 깊은 세계의 체취. 석고 가루가 공중에 떠돌고 있었다.

하얀 먼지 너머로 선반 위 그릇들이 품은 곡선에 시선이 머물렀다.

청자 유약이 흘러내린 자국, 내 얼굴을 비추는 백자의 투명함, 철유가 한밤처...
산불로 사랑방을 잃었던 두 마을에 다시 불빛이 켜졌다.지난봄 잿더미로 변했던 경로당 자리에 새 건물이 들어서자 주민들은 “그제야 하루가 제자리로 돌아온 듯하다”고 입을 모았다.의성군이 점곡면 사촌1리와 단촌면 관덕1리에 잇따라 새 경로당 준공식을 열며, 산불 복구 과정에
한국 사회에서 ‘지방’이라는 단어는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오늘날 이 용어는 단순한 공간 구분을 넘어, ‘낙후·열등·수도권 대비 부족’이라는 강한 사회적 인식을 내포하고 있다. 법령, 행정 명칭, 언론 등에서 ‘지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지역 기관과 주민들은 스스로가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사태’ 사과 여부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장동혁 당 대표는 최근 대구에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비상계엄과 관련된 첫 메시지를 던졌지만, 당내에서는 내년 6·3 지방선거에 앞서 계엄에 대한 명확한 사과와 반성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과 반대 입장이
안동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교차발전’ 송전기술로 적극행정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시는 27일 열린 ‘2025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내 최초 교차발전 에너지 혁신’사례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번 사례는 앞서 경북도가 주최한 ‘2025년 경북 혁신·적
“군 공항 이전, 국가가 책임져야….”대구·광주후계농업경영인회가 군 공항 이전을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달빛동맹 연대를 통해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며, 지역 현안을 넘어 국가적 과제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구 후계농업경영인회와 광주 후계농업경영인회는 28일 광주에
“가야금 한 줄, 한 줄이 모여 소중한 인연이 되었습니다.”28일 저녁 칠곡향사아트센터. 무대 위에 울린 김현정 가야금병창 연주자의 첫 인사말과 함께 공연장은 단번에 조용해졌다.가야금 가락과 구음이 맞물리며 만든 온기는 300여 관객을 단숨에 끌어들였고, 이날 독주회는 이름 그대로 ‘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4일 제주어류양식수협 대회의실에서 2025년 하반기 제주안전도시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이번 회의는 한 해 동안의 추진 실적을 공유하고 2027년 제5차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목표로 향후 추진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제주안전도시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안전도시 조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구성된 협의기구로서 안전도시 조성 및 사고 예방사업 발전 방안과 기관 간 사업 조정에 관한 사항을 자문하고 있다.이날 회의에서는 박남수 협성대학교 지역사회건강안전연구소장의 ‘제5차 제주안전도시 공인을 위한
인천중구문화재단은 성평등가족부가 주최하는 2025년도 가족친화인증 심사에서 신규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증을 통해 재단은 일과 가정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가족친화인증’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육아 지원 ▲유연근무 ▲가족 돌봄 ▲일·생활 균형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심사하며 우수기관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재단은 평가 항목별로 ▲최고 경영층의 리더십 ▲가족 친화 실행 제도 ▲가족친화경
HD현대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 성장전략과 실행 로드맵을 수립했다.HD현대는 12월 3일과 4일 양일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정기선 회장을 비롯한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 사장단 및 주요 경영진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회의는 조선 발주 사이클 둔화, 미국·유럽·중국 등 보호무역주의 및 현지화 정책 강화, 주력 사업에서의 중국 등 경쟁기업의 거센 추격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SK하이닉스는 37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하며 차세대 리더 육성을 가속화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HBM 고객들에 대한 신속한 기술 지원을 위해 미주 지역에 HBM 전담 기술 조직을 신설한다. SK하이닉스는 4일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기 위해 '2026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전 며느리를 처벌해달라고 국민청원을 올렸다.류 전 감독의 전 며느리는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만남을 해 논란을 부른 사건의 당사자다. 하지만 검찰이 전 며느리를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하자 류 감독이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며 직접 나선 것이다.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류 감독은 이날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자신의 가족이 겪은 억울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해달라고 호소했다.류씨는 "저는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교사 사건'의 제보자"라며 "한 명의 부모
46분전
지난해 소득 상·하위 20% 가구의 소득 격차가 커지면서 분배 지표가 악화했다. 최근 분배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이 3년만에 꺾인 것이다.다만 은퇴연령층은 취업자 증가, 연금 수급 등에 힘입어 분배 지표가 오히려 개선됐다.가구 평균소득 증가 폭은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연령별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 가구 평균소득 7천427만원…근로·사업소득 증가율 둔화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 평균소득은 7천427만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2019년(1.
경기 오산시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오산천 일대의 환경 정비와 시설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오산천 정비는 대규모 공사 대신 작은 공간을 꾸준히 손...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이 영국의 현대미술 전문지 '아트리뷰'가 발표한 '2025 파워 100'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11년 연속 선정되며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다.2002년부터 매년 12월에 발표되는 '파워 100'은 전 세계의 패널과 관계자들이 문화예술계 인물들의 활동과 영향력에 대한 포괄적이고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100인을 선정하는 연례 순위이다.아트리뷰는 2025년 한 해 동안 현대미술계의 담론을 주도한 작가 및 작가 그룹, 컬렉터, 큐레이터, 아트페어 디렉터, 갤러리스트, 기관 관계자, 철학자, 그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전 며느리가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만남을 이어왔다고 주장하며 처벌해달라고 국민 청원을 올렸다...
제65회 경남도민체육대회가 내년 4월 17일 함안과 창녕에서 열린다.경남체육회는 4일 제16차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내년 경남도민체전은 함안군과 창녕군이 공동 개최하고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체육회는 이날 경남체육상 수상자도 결정했다. 최우수선수상에 전국체육대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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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 공연법 등 42건 법률안 의결… 입장권 암표 근절·저작권 침해 5배 배상 도입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공연법 일부개정법률안」,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총 42건의 법률안을 의결했다.이번에 의결된 법안 중 특히 주목되는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은 공연·운동경기 입장권에 대한 암표 행위 근절 및 유통 질서 확립을 주요 골자로 한다. 개정안은 ‘부정구매’, ‘부정판매’ 개념을 법에 명시하고, 통신판매 중개업자에게도 입장권 부정 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의무를 부여했다.부정판매 행위자에 대해서는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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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1승 1패! 여자 U-13, '9년 만의 승리' 기록하며 한일교류전 마무리
빛나는 1승 1패! 여자 U-13, '9년 만의 승리' 기록하며 한일교류전 마무리한국 여자 1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2025 한일교류전을 1승 1패의 성적으로 마무리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특히 이번 교류전에서는 해당 연령대에서 역대 최초 승리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달성해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11월 24일부터 29일까지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진행된 '2025 한일교류전'에서 여자 U-13 대표팀은 일본 여자 U-13 대표팀과 두 차례 경기를 치렀다.먼저 26일 열린 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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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잘못한 일 많다”대통령 1위 77%...2위 전두환 68%...3위 박근혜 65%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 중 “잘못한 일이 많다”는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식회사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11월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대통령들의 공과 평가 조사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응답자의 77%가 “대통령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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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봉쇄'가 일본의 존립위기? 대만은 왜 중국의 ‘발작 버튼’일까
일본과 중국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불구경, 싸움구경이 제일 재밌다고 하던가? 카페에서 옆자리 연인끼리 다투기만 해도 다른 일 보는 척하면서 온 신경을 집중하기 마련이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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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김영삼 부의장 “특수영상의 성장, 새로운 기회 이끌어”
김만식 기자 = 대전시의회 김영삼 부의장은 28일 호텔ICC에서 개최된 제7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를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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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새마을회, 건강 밑반찬 나누기 사업 추진 
인천옹진군새마을부녀회는 지난 4일, 영흥면 행복나눔터에서 ‘따뜻한 겨울, 건강 밑반찬 나누기’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겨울철 쇠외되기 쉬운 어려운 이웃과 홀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부녀회원들은 영양 가득한 밑반찬을 손수 만들고 정성스럽게 포장해 각 가정에 전달했으며, 단순한 반찬 지원을 넘어 따뜻한 격려의 말과 진심 어린 안부 인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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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동인천동, 어르신들과 함께 꾸미는 크리스마스트리
인천 중구 동인천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일 전동 웃터골 주민공동이용시설에서 ‘동인천 건강 첫걸음’ 프로그램으로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와 건강상담을 진행하며, 올해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동인천 건강 첫걸음’은 매월 웃터골에서 진행되는 동인천동의 주민 참여형 건강 복지 프로그램이다. 올해 1월 7일을 시작으로 지난 12월 2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진행됐다. 매월 정서·인지 발달을 위한 보드게임, 원예, 부채 공예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함은 물론, 혈압·혈당 측정과 같은 기본적인 건강 체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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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양평미래교육협력지구 성과나눔회’개최
양평군 교육협력센터는 12월 1일 전진선 양평군수, 여미경 양평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한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양평미래교육협력지구 성과나눔회’를 열고, 올 한 해 추진된 미래교육 협력사업의 주요 성과와 지역교육의 변화를 이끈 현장 사례를 공유했다.이번 성과나눔회에서는 2025년 양평군미래교육협력지구 운영 성과와 함께 △다문초 ‘늘배움 학습공동체 운영 지원’ 등 6개 사업 △양평중 ‘세계 속의 청소년’ △양일중 ‘창의적인 교육과정’ 등의 사례가 소개되며 지역 중심의 미래교육 모델이 구체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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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 2025년 하반기 제주안전도시위원회 회의 개최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4일 제주어류양식수협 대회의실에서 2025년 하반기 제주안전도시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이번 회의는 한 해 동안의 추진 실적을 공유하고 2027년 제5차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목표로 향후 추진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제주안전도시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안전도시 조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구성된 협의기구로서 안전도시 조성 및 사고 예방사업 발전 방안과 기관 간 사업 조정에 관한 사항을 자문하고 있다.이날 회의에서는 박남수 협성대학교 지역사회건강안전연구소장의 ‘제5차 제주안전도시 공인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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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미래 일자리 페스티벌’ 성황리 개최
정읍시일자리지원센터는 지난 3일 전북과학대학교 체육관에서 전북과학대학교 RISE사업단과 함께 ‘2025 정읍 미래 일자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지역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정보와 활력을 불어넣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행사는 정읍시일자리지원센터가 전북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순수 제안해 성사된 산·관·학 협력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주최 측은 청년들에게 진로 탐색 기회와 지역 알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학업과 취업 준비로 지친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