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Q침묵의 날개는어떤 질문 새기려고시멘트에 에워싸인둥근 세상 끝자락에온몸을 내던졌을까_박혁큐를 사전에서 검색해보면 “대사·동작·음악 따위의 시작을 지시하는 신호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큐는 시작 그 자체가 아니라 시작을 열어주는 신호입니다. 세계가 스스로 움직일 차례가 되었을 때, 큐 사인과 함께 또 다른 세계가 열립니다.박혁 시인은 평소 기후·환경과 관련한 예술디카시를 자주 발표해온 작가입니다. 오늘 작품의 제목은 더욱 비장합니다. ‘마지막 Q’ 시멘트 틀에 누운 날개를 접은 작은 새 한 마리, 시멘트 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