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인 아들과 며칠 전 늦은 저녁 산책을 나서기 위해, 작은 횡단보도 앞에 섰다. 아들은 평소처럼 신호가 바뀔 때까지 묵묵히 기다렸다. 나는 마음속으로 흐뭇해하며 어릴 때부터 학교생활은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아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규칙과 원칙을 지키는 일상의 행동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아이의 정직한 태도를 칭찬하며, 나는 누군가에게 작은 편의를 봐주고, 규정을 무시하고 관행대로 처리하지는 않았는지 대한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청렴은 사소한 규칙과
노동계가 포항 군부대 건설사업에 투입되는 장비업체들에게 배차비용 명목으로 금전적 이익을 챙기는 행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한국노총 산하 한국산업건설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 대구경북지부는 최근 포항 군부대 앞에서 영내 진행 중인 사업에 투입되는 장비업체들로부터 돈을 뜯는 중간 업체의 행태를 개선해달라는 요구를 해왔다. 이들은 지난 9일과 10일 건설사업이 진행 중인 해당 군부대 앞에서 천막농성으로 이 같은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그러나 며칠 사이 장비업체들은 영내
“시간이 날아다닌다”라는 영어 표현이 있다. “Time flies.” “세월이 유수처럼 흐르듯 빨리도 가는구나”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다.주헝가리 대사를 마치고 울산시 국제관계대사로 부임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 반이 흘렀다. 35년간의 외교부 생활을 마무리하고 울산대학교 강의를 맡은 지 벌써 3학기째다. “인생이 구운몽 같더라”는 넋두리를 하자는 건 아닌데 환갑을 지나고 보니 그 말뜻이 새삼 와닿는다.며칠 전 서랍을 정리하다가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찍은 빛바랜 사진 한 장을 우연히 발견했다. 무심코 지나쳤던 지난번과는
인도 곳곳에 무질서하게 방치된 전동킥보드로 시민들이 불편과 안전 위협을 호소하고 있다.현행 규제와 관리 체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제주시 중앙로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최근 “도로와 주택가, 제주남초등학교 주변에서 전동킥보드와 전동자전거가 인도에 수차례 방치되는 상황을 목격했다”고 말했다.A씨는 불편 신고를 위해 킥보드 업체 고객센터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실질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어 A씨는 “전동킥보드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해도 연결이 잘 안 됐고 어렵게 연결돼도 ‘며칠 안에 수거하겠다’는 말만 반복
천변을 걸으며 벚나무를 본다. 며칠 사이 노란 잎이 제법 많아졌다. 물든 잎들이 바람에 떨어진다. 잎들 사이로 언뜻언뜻 하늘이 보인다. 아침저녁 자연과 묵언으로 대화하며 걷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이 거리를 지날 때마다 만나는 사람도 풍경도 느낌도 다르다. 내가 다르다고 느낀 것이 거리의 풍경일까? 나일까? 오늘은 가까이 있는 것과 멀리 있는 것, 존재와 실재가 걸러낸 형이상학에 대해 생각해 본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 존재의 본질이라면, 존재의 본질인 진리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산책하며 바라본 나뭇잎 사이로 난 하늘과 S
울산지방법원은 모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울주군 두서면의 B씨와 C씨 집 앞에서 마을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소 토지 소유권을 둘러싸고 민사상 갈등이 있는 피해자들에게 욕설을 하며 모욕했다. 이어 보름 뒤 울주군의 한 목장에서 피해자들이 탄 차량이 지나가려 하자 굴착기 버켓 부분으로 차를 찍을 듯이 앞을 가로막아 위협하고, 다른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피해자들을 모욕했다. 또 며칠 뒤 A씨가 관리하는 공장에 출입을 못 하게 한다는 이유로 D씨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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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기어 X108 키보드, 쿠팡 로켓배송 ‘골드박스’ 행사 특가 판매
커스텀 키보드와 혁신적인 입력기기인 몬스타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몬스타기어 브랜드로 게이밍 기어, 커스텀 수랭 쿨러, AI 딥러닝 등 하이엔드 PC 제조에 특화된 기업 몬스타주식회사가 자사의 인기 제품 X108 보글보글 5세대 멤브레인 저소음·무소음 풀윤활 키보드를 쿠팡 로켓배송 ‘골드박스’ 행사에 선보인다.이번 행사는 9월 27일 오전 7시부터 9월 28일 오전 6시 59분까지 단 하루 동안 진행되며, 소비자들은 기존 판매가 25,000원에서 할인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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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옷을 갈아 입을 때다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다. 가로수는 녹음 위로 갈색 터치를 시작하고 다양한 색으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려 한다. 가을은 단순히 계절의 변화를 넘어, 낡은 옷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격동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러우, 이스라엘 전쟁의 포성이 끊이지 않고, 예측 불가능한 지정학적 갈등은 연일 국제 정세를 불안하게 만든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되고 있으며, 한국과 기업들의 생존 환경을 가혹하게 만들고 있다.이러한 환경에 맞춰 자신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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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가 블록체인으로”…미래에셋, 아바랩스와 혁신 금융 MOU 체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의 개발사인 아바랩스와 펀드 토큰화 및 온체인 운용·결제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펀드 토큰화 공동 연구 및 타당성 검토 △글로벌 기관 생태계 연계 △온체인 기반 운용·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 추진 등 다각적인 협력을 진행한다.특히 아발란체 블록체인의 빠른 처리 속도와 기관 친화적인 인프라를 활용해 미국, 홍콩 등 규제가 허용되는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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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30년 기자, 숲해설가로 전향해 5년간 기록한 인문 산책서 "숲에서 인생을 배우다" 출간
미다스북스가 신간 인문서 『숲에서 인생을 배우다』를 출간했다. 방송기자로 30년을 활동한 뒤 숲해설가로 전향해 5년간 숲을 기록해 온 저자가 자연을 인생의 스승으로 바라본 시선을 담았다. 저자는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숲의 메시지를 오늘의 사회에 전한다.책은 잎, 꽃, 나무 등 작은 존재들이 던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다시 제기한다. 저자는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드러난 생태적 사실을 토대로 잊고 지냈던 삶의 균형과 고유한 리듬을 짚어낸다. 여기에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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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9월 브랜드평판 전국 기초단체 1위”…네번째 기록
충북 청주시가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9월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전국 226개 지자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5월에 이어 네 번째 1위 기록이다.청주시는 26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기초 지자체 평판조사 발표결과,참여와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영역에서 총 422만5361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이어 신청사 건립, 우암산 둘레길 조성, 원도심 고도제한 완화 등 숙원사업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는 한편 찾아가는 시장실, 주민과의 대화, 시민 100인 위원회 등 사업으로 온오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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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흥타령춤축제 다회용기 도입 정착
  충남 천안시가 친환경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도입한 다회용기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천안시는 9월 24~28일 열린 ‘천안흥타령춤축제 2025’에서 다회용기 26만 9000여 개가 사용됐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친환경 축제 이미지를 높이고 다회용기 재사용 문화 확산을 위해 다회용기 그릇과 컵, 포크, 수저 등을 공급했다. 올해 흥타령춤축제 기간 지역업소 10개소, 푸드트럭 15개소 등 총 25개소에서 사용된 다회용기는 총 26만 9500개, 폐기물 발생량은 13.48t으로 집계 됐다. 이는 다회용기 도입 전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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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추석 맞아 기관·단체 나눔 행렬 이어져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충북 음성군 지역 내 기관 및 단체들의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원남산단입주기업체협의회, 음성군인삼연합회,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등 지역 기관·단체들이 음성군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기 위한 성금과 성품을 기탁했다. 이날 △원남산단입주기업체협의회에서 성금 200만원 △음성군인삼연합회 성금 100만원 △음성우체국 햇사레봉사단에서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고,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는 30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 △㈜제이케이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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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초 후원회, 모교 추석 선물로 단체복 지원
충북 음성군 오선초등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오선후원회’가 추석 명절을 맞아 전교생 81명에게 600만 원 상당의 유명 브랜드 티셔츠를 선물했다. 오선후원회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체험학습 경비, 장학금, 학용품 등을 모교에 지원하며 후배를 응원해 왔다. 박경옥 교장은“소속감을 느끼게 해 줄 선배들의 선물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학교도 동문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행복한 학교 문화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오선초는 이번 선물을 가을 현장체험학습 단체복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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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오는 18~ 19일 ‘제1회 천안병천순대축제’ 개최
충남 천안시는 오는 18~ 19일 천안시 병천면 전놀부네·자매순대 일원에서 ‘제1회 천안병천순대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병천면에 순대집이 자리잡기 시작한 1960년대 이후 60여 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병천순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상권과 병천순대거리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축제 첫날인 18일에는 시립풍물단과 시립무용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병천초·중등학교 학생들의 난타·밴드공연, 문화원 수강생들의 통기타, 색소폰 공연 등이 이어진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TV조선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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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추석 연휴 응급진료·감염병대응체계 가동
충남 천안시는 추석 명절에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진료체계를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추석 명절 연휴 기간 응급진료체계와 감염병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연휴 기간 시민들이 공백없이 의료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 병의원 및 휴일지킴이 약국을 지정·운영한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은 544개소, 약국 252개소이다. 단국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천안충무병원, 천안의료원, 나은필병원은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가동하며 달빛어린이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