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일, ‘독서교육도시 충북 선포식’의 행사의 하나로 열린 ‘책봄, 학생 백일장’을 계획하고 운영했다. 300여 명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했다. 누군가는 짧은 운문에 마음을 담았고, 누군가는 긴 산문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행사가 끝난 뒤 학생들의 작품을 심사하며 한 편 한 편 천천히 읽었다. 그런데 읽을수록 놀라웠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글제를 받아 들었는데 바라보는 방향은 모두 달랐다. 어른이라면 무심히 지나쳤을 장면에서 이야기를 발견하고, 평범한 사물 하나에 마음을 얹어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