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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생 곶감 빼먹기

옛날 영동에 친척이 살았었는데, 가을이 되면 감을 두세 접씩 보내줬다.

깎아서 처마 밑에 매달아 곶감으로 말렸다.

서리가 내릴 즈음이면 곶감이 아주 달았다.

곶감이라는 게 은근히 헤퍼서 하나둘씩 빼먹다 보면 한 접이 순식간에 2~30 개로 줄어든다.

곶감이 얼마 안 남으면 엄마가 그걸 처마에서 내려서 광에 감추고 조르면 하나 꺼내서 가위로 잘라 나눠 줬던 기억이 난다.

입에서 잠깐 단맛을 느끼면 되는지라 가위로 잘라줘도 큰 불만은 없었던 것 같다.

교수 정년이 10년 남았을 때 퇴직 이후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아직 많이 남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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