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수많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하루를 시작한다.태어나 처음으로 선생님과 친구라는 존재를 만나고, 삶의 기초를 하나하나 배워가는 아주 특별한 공간, 바로 어린이집이다.어린이집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곳이 아니다.아이들은 이곳에서 정서를 형성하고, 인격의 뿌리를 다지며, 사회성을 익혀 세상을 배워가는 첫걸음을 내딛는다.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제주시청 여성가족과 어린이집지도팀의 이름으로 현장을 찾는다.‘지도·점검’이라는 말만 들으면, 차갑고 날카로운 단속을 먼저 떠올릴 수도 있다.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은 따뜻한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이념의 충돌로 분단 되었다가 전쟁이 발발했다. 그 불길에서 처절하게 부서진 것은 개인 혹은 가족들의 삶이었다. 자신의 선택이나 의도와는 무관한 체험을 겪어야만 했다. 전선은 지도 위를 가로질렀지만, 그 선을 자르고 찢은 것은 인간의 시간, 공간, 기억이었다. 전쟁은 역사로 기록되지만, 묻혀버린 수많은 개인의 운명은 고통으로 남았다가 침묵으로 멀어진다. 전쟁은 집단의 이름으로 벌어졌지만, 관통하는 것은 늘 각자의 몫이다.정치적 신념도 없고, 역사적 상황도 알지 못했던 농부의 아들들이 총을 들고 끌려 나갔다. 아이를 등에 업은 어머니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재명 정부의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놀라운 건 그 순간에도 그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열차를 운행 중이었다는 사실이다.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ITX 새마을호를 몰며, “끝까지 안전운행 하겠다”는 말과 함께 조용히 근무를 마친 그는 페이스북에 “노동이 존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그가 걸어온 길은 평범한 직장인의 삶이자 수많은 노동자의 삶과 다르지 않다. 1992년 철도청에 입사한 뒤 30년 넘게 기관사로 일하며,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조합을 이끌었고
우리 대한민국은 평화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듯하다. 전쟁은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고, 총성은 박물관 속에나 존재한다. 하지만 이 평화가 누군가의 피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잊는 순간, 우리는 그것을 누릴 자격을 잃게 되는지도 모른다.75년 전, 6월 25일 새벽. 한반도는 기습적인 무력 충돌로 아침을 맞았다. 그날 이후 1,129일간 이어진 전쟁은 수많은 전사자와 부상자, 1천만 명의 이산가족을 남겼다. 오늘날 우리가 그 날을 직접 겪지 않았다고 해서, 통계를 모른다고 해서 그날이 없었던 건 아니다.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전쟁의 기억이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의 메인 불꽃쇼가 호우주의보로 전격 취소되면서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포항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현장에선 분통과 허탈감이 넘쳐났다. 문제의 핵심은 기상 상황이 아니라, 그에 대응하는 포항시의 판단력과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포항시는 메인 불꽃쇼가 예정된 21일 오후 4시 30분께 호우주의보가 내려지자 행사 시작 4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갑작스럽게 행사를 취소했다.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취지 자체는 이해할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없듯이 스토리 하나쯤 간직하지 않은 지역도 없다.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수많은 삶의 궤적과 이야기가 만들어지듯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역사는 세월을 거쳐온 공동체의 결과물이 된다. 결국 그것은 그곳의 정체성으로 굳어지며 오랜 세월이 흘렀을 때 결국 매력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문경새재는 사람의 발길과 지역 간의 이동이 시작한 때부터 교통과 국방상의 중요한 거점 공간이 되었다. AD156년 한반도 최초의 공식 국도가 개설된 계립령은 지역과 지역 간에 소통의 공간이 되었다. 연접한 문경새재도 조선이 시
강릉시는 지난 21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5 강원FC 강릉 홈경기 개막전에 앞서, 수많은 홈팬들의 응원 속에서 양민혁 선수에게 강릉시 명예시민증서를 수여했다.양민혁 선수는 강릉제일고 재학 중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FC에 입단한 후, 2024 시즌 팀의 핵심선수로 맹활약하며 어린 나이답지 않은 과감하고 저돌적인 모습으로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등 팀의 상승세를 이끌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특히, 강원FC 2024 시즌 준우승이라는 최고성적 달성의 주역으로, 강릉 홈경기 평균 관중 1만 명 돌
최근 환경과 관련된 정책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제 중 하나는 플라스틱의 자원화이다. 플라스틱은 적절한 재활용 공정을 거치면 고품질 원료로 다시 활용 가능한 자원이지만,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되어 온실가스 배출과 토양 및 수질 오염 등 다양한 환경문제로 이어진다.이처럼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폐기물 중 하나가 다양한 현수막이다. 선거가 다가오면 수많은 현수막이 도시 곳곳에 내걸리고, 선거가 종료된 이후 대부분 수거된다. 선거 외에도 관공서, 민간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각종 목적으로 현수막을 게시하고, 폐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충북 충주시가 당뇨병 전문 의료진과 함께하는 ‘원데이 당뇨랑 놀자 캠프’ 참여자를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원데이 당뇨랑 놀자 캠프’는 24일 살미면 소재 충주유기농체험교육센터에서 수많은 당뇨캠프 운영 경험과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한 대한당뇨병연합과 함께 진행된다.이번 캠프는 대한내분비학회와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 의료진이 맡아 당뇨병 관련 의료, 간호, 영양, 운동의 심화 교육과정을 진행한다.당뇨병의 경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다른 만성질환보다 질병비 부담이 높고 합병증 유병률이 높으며, 질환에 대한 높은 지식과
처음에는 단순한 실천이었다. ‘텀블러 쓰기 캠페인’에 참여하며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들고 커피를 사러 갔다. 30초쯤 더 걸리는 이 작은 불편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어느새 이 습관은 나뿐 아니라 주변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일회용품을 무심코 사용한다. 특히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이용이 늘면서 일회용 컵 사용량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 일부는 재활용되지만, 상당수는 제대로 분리되지 못한 채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플라스틱은 분해되는 데만 수백 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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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국제 연례회의 참석
강릉시는 2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엉깅엉레방에서 개최되는 제17회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국제 연례회의에 참석했다.이번 회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간 상호 협력과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전 세계 100여 개국 350여 개 도시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정책을 논의했다.강릉시는 2023년 10월 31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미식(Gastron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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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경북서 다섯 번째
봉화군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는 경상북도 내에서는 다섯 번째 사례다.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이행을 목표로, 아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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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강서구청장, “강서 어린이들은 최소 구청장”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23일 ‘강서 어린이 솜씨자랑대회 시상식’에서 어린이들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진 구청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동요부르기 부문 대상 수상자의 축하 무대를 아이들과 함께 관람했다. 상을 수여할 때는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숙여 아이들과 눈을 맞춘 상태로 상장을 전달하기도 했다.진 구청장은 “어릴 적 백일장에서 장려상을 받은게 대부분이었다. 그런 제가 지금 구청장을 하고 있으니 여기 있는 아이들은 최소 구청장이 될 수 있다”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풀어나갔다.그는 “어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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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스마랑에서 인천항 포트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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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우려되는 물동량 감소에 대응해 동남아시아 신흥 지역인 스마랑 신규항로 개설을 통한 물동량 유치 활동에 나섰다.이번 활동에 참여한 인천항만공사 김상기 운영부문 부사장과 마케팅 전담 인력 및 국적선사 천경해운 임직원은 인천항 기반시설의 강점과 수출입 물류 환경을 소개하고, 양국 항만 간 물류 교류 확대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며 신규항로 개설 가능성을 열었다.지난 23일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1위 국적선사인 메라투스를 방문해 인천항 항로의 선복 활용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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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산 금정문화재단-DM STUDIO, AI 문화예술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김진수 기자 = 부산시 금정구 금정문화재단과 디지털콘텐츠 전문기업 DM STUDIO(는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AI 기반 콘텐츠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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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정읍시
정읍시 인사 ◇ 4급 ▲복지환경국장 김행숙. ◇ 5급 ▲장명동장 직무대리 이미경 ▲수성동장 직무대리 김수홍 ▲감곡면장 직무대리 유재연 ▲덕천면장 직무대리 이현주 ▲입암면 직무대리 정재병 ▲산림녹지과장 직무대리 임윤희 ▲시민소통실장 김영덕 ▲동학유산과장 고인경 ▲회계과장 박선정 ▲일자리경제과장 김귀순 ▲민원지적과장 오미경 ▲도서관운영과장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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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2025년 하반기 청소년 금융교육 실시
NH농협은행은 초등학생들에 올바른 금융지식을 전달하고자 2025년 하반기 청소년금융교육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매월 주제를 선정해 7~8월은 세계의 화폐에 관한 여름방학 특강을 진행한다. 이후 9월 금융회사의 역할, 10월 신용도 점검, 11월 변화하는 돈의 가치, 12월 기부이야기 등의 주제로 이어진다.지역별 자세한 일정은 NH농협은행 청소년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교육신청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농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지털 체험교육 활성화,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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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지회와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문제 공동 대응 위한 MOU
울산 남구는 지난 27일 남구청에서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지회와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협약 내용은 △저출생 및 고령화 대응 위한 상호 협력 △일·가정 양립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협력 △인구 활력 증진 시책 발굴 및 상호협력체계 구축 △주민 인식 개선 위한 홍보, 교육, 캠페인 추진 등이다.남구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지회와 함께 인구감소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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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강북구 미아9-2구역 주택재건축사업 수주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서울 강북구 미아9-2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현대건설은 미아9-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지난 28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열어 시공사를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이는 미아동 137-72번지 일대 10만2천371.6㎡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5층 1천759가구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0개월이며, 공사비는 6358억 원 규모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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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고교학점제 시행과 변화하는 대입제도 대응위한 특강 마련
용인특례시는 28일 재단법인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의 용인미래교육센터가 ‘2025년 1차 진로진학레시피 학부모 특강’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기흥구 중동에 있는 동백미디어센터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특강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대입제도 변화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특강은 대입지도 리더교사인 조보경 강사와 입시전문가 이영덕 강사가 참여해 강의를 진행했다.용인삼계고등학교 교사인 조보경 강사는 고교학점제의 개념과 학교생활기록부, 진로 기반의 학업설계 전략을 안내했다. 대성학원의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