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도심 곳곳을 잇는 보도교 조성 막바지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군은 이달 중 인제읍 갯골천 보도교 공사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인제읍 시가지 내 유일한 수변공간인 갯골천은 흐르는 맑은 물과 인접한 산책로로 주민들의 휴식처로 역할해 왔다.이러한 갯골천을 중심으로 군은 주민에게 더 나은 생활여건과 개선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해 갯골천 하류에 폭 3.5m 길이 76m 규모의 교량을 조성해 왔다.이는 산촌민속박물관, 박인환문학관, 기적의도서관, 나르샤파크, 하늘내린센터 등 관내 문화
저번에 수자원공사 안내로 댐탐방에 나섰던 팀들이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 문학관에 집결해 있다고 했다. 점심 식사 전이면 언양에서 같이 만나자고 했다. 나는 세 사람이 따로 식사를 하겠다고 했다.차를 출발시키기 전에 김용삼에게 전화를 했다. 제일슈퍼 바로 옆에 있는 중국집에서 점심을 같이 하자고 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대곡박물관에 같이 가자고 했다. 김용삼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승낙했다. 중국집 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중국집에 들어가니 김용삼은 아직 도착 전이었다. 세 사람이 자리에 앉아 주문을 넣고 있는데 김
“이건 새로운 발견입니다. 학계에 보고를 해야 해요.”“보고까지 할 사안은 아닌 것 같아요. 이 주변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걸요.”나는 유골이 든 배낭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김동휘에게 장소가 어떤가 물었다. 덧붙여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바위벽이 지금 서 있는 곳의 오른쪽 산 끝에 있다는 것을 일러 주었다. 20년 전에 건너편의 버드나무 숲이 우거진 곳을 함께 걸었다는 설명도 해주었다.“저곳이 바로 최초의 사막이었습니다. 지금은 버드나무 숲이 되었지만 그때는 풀 한 포기 없는 사막 같은 길이었죠. 상류에서 떠내려 온 모래가 저 위
경주에 사는 김은경 시인을 만나러 가는데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라 같이 가기가 좀 곤란하다고 했다. 물론 김동휘를 만난다는 이야기는 할 수가 없었다. 금방 만나고 올 테니 저녁에 외식이나 하러 나가자고 둘러댔다. 아내는 할 수 없다는 듯 동행을 포기했다.나는 약속장소인 태화강 대밭공원이 내다보이는 파스쿠지 커피숍으로 갔다.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해 커피숍과는 다소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웠다. 날씨는 제법 쌀쌀해 몸을 움츠러들게 했다. 커피숍 간판이 보이기 시작하자 가슴이 방망이질 치기 시작했다. 20년 전에 두 번 만났던 사
제주시는 식중독 발생 안전관리를 위해 유통되는 수산물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균 증식으로 인한 패혈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가자미, 문어, 오징어 등 해양 수산물과 광어회, 연어회 등 생식용 수산물 13건을 수거해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진행됐다.이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기, 구입 시 신속히 5℃이하 냉장 보관, 횟감용 칼 도마 반드시 구분 사용, 충분히 가열조
눈을 뜨니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이 모두 동물가죽을 걸친 원시인 복장을 하고 있었다. 유촌 마을 물속에서 보았던 환영이 다시 떠오른 것이었다.나는 영화 촬영이라는 생각보다는 빨려 들어가서는 안 되는 컴컴한 어둠이 내 앞에 다가와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 잡혔다. 얼른 아내를 불렀다.원시인복장으로 분장을 한 아내가 무리에서 앞으로 걸어 나왔다. 아내가 내 앞으로 다가오자 원시인 복장은 감쪽같이 사라졌다.“목이 말라. 물을 좀.”내 말을 듣고 다시 김은경 시인이 물병을 들고 앞으로 다가왔다. 아내가 물병을 받아 뚜껑을 열고 나에게 건네주었다
아내와 김동휘도 나란히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붉은 돌도끼를 들고 서석문 앞에 나지막하게 설치 된 철책을 넘어섰다.“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는 내가 임의로 지어낸 것이 아닙니다. 바로 여기 앞에 서 있는 김용삼씨의 할아버지가 일본인 순사 마츠오에게 전해 준 이야기입니다. 지금으로부터 75년 전 여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나는 김재성 노인의 기록대로 서석문 맨 꼭대기에 있는 다섯 개 겹마름모꼴 문양부터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한 번을 읽었고 번역까지 했던 터라 이야기의 요지는 충분이 암기하고 있었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아니면 당신 친아버지 마츠오를 살해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요?”유리 여사는 나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고 서 있을 뿐 무어라고 말을 하려고 입을 달싹 거렸는데 말이 되어 나오지 못했다. 나는 뒤에서 걸어오고 있던 김인후를 앞으로 불렀다. 김인후는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곁으로 왔다.“이 사람이 다케시의 친 조카손주입니다. 지금 104세이신 다케시 노인을 모시고 있죠.”“오오! 하나님.”유리 여사는 오른 손으로 성호를 그었다. 이양훈 소설가가 후들후들 떨고 있는 유리 여사를 겨우 붙들고 있었다. 박물관 관장은 유리 여사가 많이
합천 홍류동 계곡11월 9일 기상청이 발표한 전국 유명산 단풍 현황을 보면 한라산과 내장산을 제외한 21개 산 중에서 19개 산에서 단풍이 절정이라 보여준다.6일 기자가 찾은 날 홍류동 계곡에는 생각 만큼 단풍이 많이 들지 않은 모습이었다. 온난화를 비롯한 기후변화로 단풍이 드는 시기가 점차 늦어져 늦은 단풍이 '뉴노멀'이 되는 듯하다. 늦더위에 단풍도 지각이다. ▶홍류동 계곡 가야산 국립공원에서 해인사 입구까지 이르는 4km 계곡으로, 가을 단풍이 너무 붉어서 흐르는 물에 붉게 투영되어 보인다고 하여 홍류동 계곡이라 한다. 주변
가을철을 맞아 야외 활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울산 울주군 남천 산책로 일대 곳곳이 잡초가 무성하거나 악취가 나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6일 찾은 울주군 남천 일대. 오전부터 언양시가지를 끼고 흐르는 남천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곳곳에 보였다. 언양강변공영주차장에서 천주교 순례길 방향으로 향하자 ‘남천 산책로’란 표지판이 보이는데, 표지판 뒤로는 잡초가 아무렇게나 자라 엉켜 있다. 사람 키보다 높이 자란 풀들이 하천변 일대를 뒤덮으며 남천은 아예 보이지 않아 시민들은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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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아파트 주차장 매뉴얼북 KCUD 인증 획득
호반건설이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로부터 아파트 주차장 매뉴얼북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인증은 시각, 제품,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의 우수성을 평가하여 부여되며, 시각적으로 명확하고 안전한 정보를 제공하는 디자인에 수여된다.인증을 받은 호반건설의 브랜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색채 가이드 매뉴얼 북은 삼화페인트와 공동 연구하여 개발되었다. 이는 색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가 지하 주차장에서 색상과 대비를 최적화해 시각 정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K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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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평포구 앞서 어선 전복...실종된 선장 수색 이틀째 이어져
온평포구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 전복된 어선에서 실종된 선장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7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 남동쪽 2.2㎞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성산 선적 A호가 전복됐다.입항시간이 지났는데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배가 전복된 사실을 확인, 오후 4시45분께 승선원 4명 선장을 제외한 외국인 선원 3명을 구조했다.해경은 함정, 헬기, 관공선, 민간어선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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