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가 끝났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며 우리는 주어진 일들을 성실히 수행해 가는 현실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이번 연휴 기간은 비가 내리거나 흐리거나를 반복했다. 다행히도 다소 다운될 수 있는 기분을 공예비엔날레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섞이며, 청주시민이기에 누릴 수 있는 감성충만 콘텐츠 중추가절을 보냈다. 9월4일 오전 9시, 개장식을 시작으로 60일간의 대장정에 오른 청주공예비엔날레. 세계 72개국 1300여명 작가의 작품 2500여점으로 규모만으로도 역대급을 자부하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세상 짓기 Re
제주특별자치도는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각종 정책을 자랑하고 있지만, 정작 돌고래의 주요 서식지인 제주도 연안에서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동물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는 13일 성명을 내고 "돌고래들을 위협하고 괴롭히는 선박관광 금지, 낚시제한구역 확대, 연안풍력발전 중단 및 해양생물보호구역 확대 등 실질적인 남방큰돌고래 보호대책을 추진하길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최근 제주도정이 또다시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계획안 주민 열람공고를 냈다"며 "그런데 이 사업은
핫핑크돌핀스는 13일 성명을 통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시끌벅적하게 사람들 불러 모아 플로깅이나 한다고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성명은 "최근 제주도정이 또다시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계획 주민 열람공고를 냈다. 그런데 이 사업은 먼 바다에 짓는 해상풍력발전이라기 보다는 해안선에서 불과 1~2km 떨어진 곳에 건설하는 ‘연안풍력’ 사업으로서, 이미 2020년 제주도의회가 주민수용성을 얻지 못해 부결시킨 바 있다"고 말했다."그 이유는 어업과 레저 등 인간의 다양한 활동이 벌어지는 곳을 대규모
우리는 모두 어떤 ‘땅’ 위에 살아간다. 주택, 농지, 상가, 도로 등 그 어떤 공간도 토지라는 기반 없이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가 믿고 있는 그 땅의 위치와 면적이 실제 현실과 다르다면 어떨까? 믿었던 경계가 사실과 다르고, 내 땅 일부가 다른 사람 지적에 포함되어 있다면? 이처럼 과거의 측량 기술로 만들어진 불완전한 지적도와 현실 경계의 불일치를 바로잡기 위한 사업이 바로 지적재조사다.지적재조사는 100여년 전 제작된 종이 지적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GPS 등 현대 기술을 바탕으로 현실에 부합하는 정확한 지적을 구축하기
성공적으로 끝난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뜻밖의 히트를 친 품목이 있다. 바로 한국산 치킨과 맥주의 결합인 ‘치맥’이다. 치맥은 11년 전 미니시리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드라마 속 전지현이 먹는 장면이 퍼지면서 이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유명해 진 지 오래다. 그런데 이번엔 세계 AI 시장의 패권을 잡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서울에서 직접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또다시 세계의 핫 아이템으로 수직 부상했다.APEC 정상회의 CEO서밋 기조 연설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젠
다쳤기 때문에 소집해제가 된 보충역 복무자가 근래 들어 5년 동안 모두 1551명이나 나온 것으로 알려져 관리 실태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보충역 복무자는 국가 및 공공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공익목적의 업무를 수행하는 사회복무요원, 병역지정업체에서 연구 또는 제조·생산인력으로 활용하는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등을 의미한다. 그런데 보충역 복무자가 신체등급 5~6급을 받은 뒤 심신장애를 사유로 소집해제되는 사례가 5년 동안 15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므로 관리
지난 29일 사실상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은 막판까지 물밑 조율을 이어가다 정상회담 직전 극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30일 “그저께 밤만 해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제 점심쯤 연간 한도 같은 문제가 합의가 된 것”이라며 협상 뒷얘기를 전했다.한미 양국은 전날 총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이번 협상에서 양국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의제가 한국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지키는 문제였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폐업하는 건설사가 늘어났지만, 신규 업체도 꾸준히 증가해 저가 하도급, 부실 공사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3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폐업한 도내 건설사는 2022년 58개소, 2023년 79개소, 2024년 92개소, 올해 상반기 36개소에 이른다. 이는 주택 미분양 증가, 원자재·인건비 상승에 따른 시공 비용 폭등, 일감 부족으로 연쇄 폐업이 이어졌다.그런데 종합건설업체는 지난해 563개소에서 올해 8월 현재 641개소로 14% 증가했다. 전문건설업체는 같은 기간 1772개소에서 1804개소로
고대 그리스에 살던 제논이라는 상인은 큰 배 한척을 운영했다. 한번은 큰 돈을 벌기 위해 값진 물건으로 배를 채우고 항해를 시작했다. 그런데 도중에 큰 폭풍우를 만나 배가 난파되고 겨우 목숨만 건져 아테네로 도착했다.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된 그는 살길이 막막했다. 당시 델포이의 신전에서 점치는 일은 흔했다. 제논도 신전으로 가서 ‘저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라고 물었다. 그러자 델포이의 무녀는 신탁을 내렸다. ‘죽은 이에게 가라’ 제논은 신탁의 의미를 죽은 철학자의 책을 읽으라는 뜻으로 알고 그때부터 철학에 전념해 배움을 얻은
“이건 내가 입고 떠날 마지막 옷이에요.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요.”충북 괴산군 노인복지관 강의실의 최복순씨는 한지 천을 천천히 꿰맨다.괴산군노인복지관이 보건복지부 노인복지 민간단체 지원사업으로 지난 13일부터 오는 12월19일까지 진행하는 ‘웰다잉 프로그램’이다.괴산 연풍면의 한지박물관과 협력해 전통 한지로 지역 특색을 살려 수의를 직접 제작하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공예활동이 아니라 ‘삶을 정리하고 존엄한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이다.최씨는 “수의는 꼭 입고 가야 하나 싶었어요. 그냥 깨끗한 옷 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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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 신속한 예방접종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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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 국회 '세제손질' 돌입…선심성 조세지출 눈덩이되나
이달부터 각종 세제를 심사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가 가동되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조세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조세소위에서는 세액공제와 감면 등 각종 조세지출 항목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조세소위는 세법 개정안과 각종 조세 관련 법안을 실질적으로 심사·조정하는 기구로, 기재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논의에 앞선 1차 관문 역할을 한다.조세지출은 한시적으로 정부가 세금을 면제하거나 깎아주는 방식으로 세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다. 예산을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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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김천부항댐 전국가족걷기대회 성황리 개최
김만식 기자 = 김천시는 지난 11월 1일,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부항댐 산내들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9회 김천부항댐 전국가족걷기대회'를 성황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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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산업역사박물관, 문화 공연 ‘뮤지엄 백스테이지’ 개최
경기 안산시는 오는 8일 오후 7시부터 안산산업역사박물관 뒤편 힐링쉼터 야외무대에서 시민을 위한 문화 공연 ‘뮤지엄 백스테이지’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안산산업역사박물관은 개관 이후 ▲ 뮤지엄 백스테이지 ▲ 옥상낮콘 ▲ 버스앞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선보이며 산업도시 안산 속 문화예술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이번 공연은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이 시민에게 더욱 친숙한 문화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해 기획된 자리다.안산산업역사박물관 뒤편에 새롭게 조성된 ‘힐링쉼터’에서 시민에게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하며 예술 무대를 즐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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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역사문화유산원, ‘경기옛길 더하기, 추억’ 참가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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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는 오는 29일 의주길에 있는 파주 혜음원지 일대에서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 체험 프로그램 ‘경기옛길 더하기 추억’을 개최한다.이번 프로그램은 이날 오전 10시~낮 12시와 오후 1~3시 모두 2차례로 나눠 운영된다. 회차별로 12가족씩 모두 24가족,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참가 가족들은 고려시대 교통의 요지였던 혜음원지를 배경으로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을 통해 경기옛길의 가치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가족 간 협동과 창의성을 유도하는 세 가지 체험활동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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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과학자도 의사처럼"...구체성·실효성은 물음표
정부가 2030년까지 해외 우수 연구자 2000명 유치, 대학원생 장학금 수혜율 10%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대책을 내놨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를 열고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략과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브리핑에서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별도 브리핑에서 "미래 세대가 과학기술인을 꿈꾸고 혁신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전 국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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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제주경찰청-제주시 청소년야영장 '맞교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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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배당소득 분리과세, 당·정·대 화답해야"...국감 이후 '교통정리' 본격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주식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정에 대해 "세법 개정이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등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국민 의견에 당·정·대가 화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강 실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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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스즈메 꺾었다… 국내 개봉 日 영화 사상 최고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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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개봉 두 달 반 만에 누적 관객 559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영화 가운데 최다 관객 기록이다.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무한성편’은 전날 기준 누적 관객 수 559만3907명을 기록했다.이는 2023년 개봉해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을 앞지른 수치로, 2년 만에 일본 영화 최고 흥행작 타이틀이 교체된 셈이다.흥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