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직에서 30년 이상을 봉직하다가 59세에 정년퇴직했다.가정 형편상 정상적인 학업의 길을 거치지 못하고 두문불출로 머리를 싸매고 독학으로 공부해 공직에 어렵게 입문했다. 직장에 다닐 때는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살았다. 무슨 일이 마무리가 안 되면 집에 와서도 잠이 안 들 정도로 책임감에 시달리며 살았다. 이렇게 공직 생활 중 20년 이상을 최일선에서 근무하며 직접 주민들과 부딪쳤고, 내 나름대로는 가정이나 직장 생활을 청렴하고 검소하게 함으로써 떳떳하게 퇴직할 수 있었다.퇴직시 연금을 어떻게 할지 의논할 일이 생겼다. 일시금으
한나 아렌트의 정치 사상으로 독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의 고백이 특별하다. 사실 나도 은연중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 공감하기에 그대로 인용한다. "저는 지금까지...
팔십대 후반의 원로시인 황동규가 근래에 열여덟 번째 시집 '봄비를 맞다'를 발간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4년 전 시집 '오늘 하루만이라도'를 내면서 '시인의 말'에 "지난 몇 해는 마지막 시집을 쓴다면서 살았다"면서 "앞으로도 시를 쓰겠지만..
10대 때부터 교도소를 들락거린 A씨는 특수절도죄로 의정부교도소 복역 당시 의형제를 맺은 B씨가 경북 예천읍 소재 영사기사로 있는 것을 알고 1990년 1월 10일부터 영사실에서 살았다. 3월 25일 오후 8시 30분께. A씨는 우연히 알고 지낸 주유소 석유배달원 C군과
'어떤 사람은 25세에 CEO가 됐다. 그리고 50세에 죽었다. 반면 또 다른 사람은 50세에 CEO가 됐다. 그리고 90세까지 살았다.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시간대에서 일한다. 당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당신을 앞서가는 것처럼, 다른 어떤 사람들은 당신보다 뒤처진 것 같기
대구 동구 구정 소식지인 ‘팔공메아리’ 특별판이 나왔다. 동구는 ‘팔공메아리’ 올해 9월호 특별판을 제작, 26일부터 구민들의 각 가정에 대한 배부에 들어갔다. 특별판은 기존 28면에서 4면 증면한 32면으로 제작됐다. 특별판에는 최근 화제가 된 ‘부인사 이야기’를 비롯해 개점 1년을 맞은 ‘소담한상’, ‘세계 자살 예방의 날’ 관련 ‘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 마음안심버스’ 등 내용이 실렸다. 또 ‘초례산에 공룡이 살았다’, ‘효목2동 쓰레기더미 수거’, ‘동구공립재가노인복지센터’ 등 시민기자인 팔공메아리 명예기자들이 직접
칸트는 1724년 봄,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났다. 동프로이센의 수도였지만 인구 5만의 작은 도시였다. 칸트는 이 도시에서 평생을 살았다. 독실한 경건주의 신자였던 부모의 영향으로 도덕을 수양하며 예의 바르게 자라났다. 그는 신앙심을 가졌지만 교회에는 충실하지 않았다. 칸트는 교수직을 얻지 못해 15년간 강사 생활을 했다. 그의 강의는 인기가 많아서 학생뿐 아니라 마을 주민까지 몰려들었다고 한다. 1770년 46세가 되던 해에 비로소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아 쾨니히스베르크 대학 교수가 된다.칸트철학의 핵심은
조선시대 후기 제주도민들의 생활과 사회 모습, 학문적 사상 등을 엿볼 수 있는 고문서가 기증됐다.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조선 후기 제주 출신 문신 변경붕의 후손으로부터 귀중한 고문서와 고문헌 등 124점을 기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변경붕은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태어나 대정읍 신도리에서 살았다. 변경붕은 40세가 되던 1795년 식년시 병과에 급제한 후 성균관전적, 대정현감, 만경현령, 사헌부장령 등을 거쳐 이조참의를 지냈다.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변경붕의 6대손인 변해기씨(
역사의 뒤안길은 평탄한 길보다 굽어진 길이 더 많고, 장애물로는 질병보다 더 무서운 문맹의 대물림이다. 어려운 것, 억울한 것 조차 업보로 여기던 시대엔 가난한 빈촌엔 멘토가 있을 리가 없었다. 가난해서 배움이 없었으니 문맹의 억울함도 알지 못했다. 팔자소관이거니 생각하며 살았다.관헌도 억울한 백성들 편이 아닐 때가 많았고, 양반층은 하층민들을 억압의 대상으로, 수탈의 대상으로만 여겼다. 그래서 일어난 것이 ‘동학 농민봉기’가 아니던가. “농민도 사람이다”라는 기본권의 호소였다.특히 임진왜란 때 ‘울산목장’내의 거주민들은 왜란을 피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언어문화를 형성한다. 언어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사람들의 의지가 하나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긍정적인 언어문화가 형성, 공유, 전달되길 기대한다. 사람들이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서로 공감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경북 예천군 지보면 대죽리에는 말 무덤이 있다. 말 무덤이 아니라 의사소통 수단인 말을 묻은 무덤이다. 그 마을 사람들은 말을 왜 묻었을까? 500여 년 전 대죽리 마을에는 여러 성씨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그런데 문중끼리의 언쟁이 큰 싸움으로 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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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사 온습도 유지로 환절기 돼지 면역력 올려야”
농촌진흥청이 지난 5일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철 환절기를 앞두고 건강한 돼지를 기르는 사양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환절기에는 돼지 호흡기 점막이 약해져 호흡기 질병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이 때는 사육 구간별 돈사 내부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특히 지방층이 얇아 추위에 민감한 어린 돼지들을 잘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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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임준 군산시장, 추석 명절 군장병 위문 격려
군산시는 12일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국토방위와 시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했다.이번 방문은 지역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군산시는 매년 설·추석 명절에 고향을 찾지 못하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군 장병의 위문을 실시해 지역에 대한 소속감을 부여하고 관계 기관 간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군산대대 김용희 대대장은 “젊은 장병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생각이 많이 나는 명절에 시장님을 비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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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협, 관내 농·축협 대상 하반기 연체감축 기필달성 전략회의 개최
경남농협은 10일 경남본부 대회의실에서 관내 농·축협 채권관리 책임자 및 담당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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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엔에스벨류 분산원장 기반 원타임 인증키 체계 ITU-T서 국제표준 사전 채택
에프엔에스벨류는 자체 개발한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한 일회용 인증키 기반 인증체계’ 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에서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고 11일 밝혔다.이번에 채택된 표준기술은 에프엔에스벨류 패스워드리스 보안인증 솔루션 BSA 핵심기술로, 사용자가 로그인 시 인증서버 상에서 일회용 인증키가 생성되고, 로그인이 완료된 후 인증키가 분장원장 시스템에서 영원히 사라짐으로써 신원인증 보안성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이는 소지기반 인증기술로, 개인정보 탈취에 주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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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추석이다...북적이는 대구 서문시장
대구경북지역 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추석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인식하는 등 추석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1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이 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대구경북권 고속도로에서 총 352만9000대의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량 분포를 보면 귀성과 귀경이 겹치는 추석 당일인 17일이 75만2000대로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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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안동지사, 아동양육시설 경안신육원에 기부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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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안동지사가 추석 명절을 맞이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안동시 소재 아동양육시설인 경안신육원을 찾아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어촌공사에서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사회적 약자인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 및 기부금 전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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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5년 만에 IAEA 총회 의장…"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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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35년 만에 의장직을 맡아 원자력 분야 선도국으로서 기술 협력과 평화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를 이끌 것을 다짐했다.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사 겸 주빈국제기구대표부 대사는 16일 오스트리아 빈 국제회의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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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 미분양 아파트 선착순 분양... 모델하우스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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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군포시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 아파트가 미분양 잔여세대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 아파트는 벌터·마벨지구 지구단위구역 내 B-1블럭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최고 45층, 8개 동, 총 107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95㎡로 조성된다. 세대당 주차대수는 1.33대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5%만 납부하면 1년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단지는 4Bay 남향 위주 단지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피트니스클럽, GX클럽, 골프클럽, 그리너리 카페, 독서실,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등 입주민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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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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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렇게 더운데 벌써 추석이다. 명절을 맞아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연휴를 보낸다. 필자는 그동안 못다 한 쉼을 가지기로 했다. 밀린 잠을 자고 쌓아둔 집 안 청소를 한다.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운동 삼아 마니산에 오르기로 한다. 마니산 꼭대기에 오르면 첨성단이 있다. 예로부터 단군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가족과 친구들의 안녕을 빌며 명절을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산에 가면 항상 사람들이 쌓아둔 돌탑이 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지만, 오늘은 적절한 돌을 주워 올려본다. 크고 작은 소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생각해 보면 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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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내 유실물 해마다 증가…권영진 “코레일·SR, 예방·반환 시스템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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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이용객들이 실수로 잃어버린 유실물 수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물 종류는 가방과 지갑이 가장 많았고, 쇼핑백과 전자기기가 뒤를 이었다. 14일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접수된 열차 내 유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