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푸른 바다가 고래를 위하여 푸르다는 걸 아직 모르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모르지// 고래도 가끔 수평선 위로 치솟아 올라 별을 본다// 나도 가끔 내 마음속의 고래를 위하여 밤하늘 별들을 바라본다.’ 정호승 시인의 ‘고래를 위하여’다.아주 오래전에 고래가 바다로 되돌아가지 않았다면 푸른 바다가 아닐 뻔했다. 척추동물 진화의 끝은 포유류다. 어류로부터 양서류, 파충류나 포유류성 파충류, 조류, 포유류 순으로 진화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