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은 학습 습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형성된 습관과 기초는 중·고등학교를 거쳐 성인기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초등 학력은 점수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미래 역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토대다.최근 여러 초등 학부모들을 만나며 필자에게 가장 많이 언급하는 문제는 문해력 저하였다. 아이들이 긴 글을 차분히 읽지 못하고, 문제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긴 글이 나오면 시작할 엄두조차 못 낸다고 한다.물론 이는 스마트폰과 짧은 영상 중심의 환경에 익숙해진 탓도 있겠지만 가장 큰문제는 초등학교에서 놀이교육을 강조한 나머지
지리산에서 덕유산, 가야산으로 굽이쳐 이어지는 서북·서부경남의 장엄한 산맥은 대한민국 남부 생태계의 핵심 축이다. 현장에서 산림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최일선 국유림 관리 기관의 책임자로서, 해마다 건조한 봄철이 다가오면 숲을 바라보는 마음 한편에 깊은 긴장감이 자리 잡는다. 산불은 이유와 대상을 따지지 않고, 수십 년 가꿔온 우리의 모든 것을 한순간에 앗아가기 때문이다.최근 10년간의 산불 발생 통계는 우리에게 뼈아픈 경고를 보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연평균 525건의 산불이 발생해 약 14,471ha(여의도 면적의 5
‘역사는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만들어진다.’ 역사학자 E. H. 카의 이 말은 우리가 어떤 삶을 역사로 남겨 왔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도시의 성장과 산업의 성과, 정책의 변화 같은 큰 이야기에는 익숙하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지역을 지탱해 온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충분히 기록되지 못했다. 특히 여성의 경험은 가정과 일터, 지역 공동체를 잇는 핵심이었음에도 공식 기록의 언어 바깥에 머물러 온 경우가 많다. 여성의 역사, 그리고 지역 여성의 역사는 부가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울산의 과거와 현재를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풍요와 안녕을 기원해 온 소중한 세시 풍속이다. 환하게 떠오른 보름달 아래에서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고, 소원을 빌며, 공동체의 정을 나누는 모습은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따뜻한 전통 그 자체라 할 수 있다.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이날은 공동체의 소중함과 이웃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준다.그러나 우리가 전통의 즐거움에 흠뻑 젖어 있는 순간에도 잊지 말아야 할 시급한 과제가 있다. 바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다.
1개월전
꽁꽁 얼음축제로 들썩이던 영양의 긴 겨울이 지나고 봄기운이 스며드는 요즘, 영양군을 관할 하는 현장에 근무하는 소방관으로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해빙기 안전’입니다.우리 지역은 산지가 많고 일교차가 큰 지역으로, 낮 기온이 오르면 봄처럼 느껴지지만, 밤에는 다시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반복됩니다. 겨울 동안 얼어 있던 땅과 계곡, 축대와 옹벽이 녹기 시작하면 겉보기와 달리 내부는 매우 약해져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집니다. 특히 영양군은 지난 25년 봄 산불의 확산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고, 피해 현장의 지력 약화로 해빙기
2026년 병오년 설 연휴, 서귀포의 주요 관광지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로 가득했다.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은 25만 명의 발길 중 5만 8천 명이 서귀포의 공영관광지를 선택해 따뜻한 ‘봄’이 이르게 찾아왔다.전년 대비 34.5%가 증가한 방문객의 숫자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서귀포 관광의 가치를 다시금 바라보는 새로운 ‘봄’이 시작되었음을 느끼게 하였다.서귀포의 공영관광지들은 오랜 시간이 빚어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보고 싶어 하는 매력은 이러한 ‘자연의 순수함’이며, 연휴 기간 야외 관광지에 집
2월 24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2026년 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이미 2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11일이나 앞선 수치다.이는 국내 소비 회복과 항공기 증편 덕분이기도 하지만, 제주 관광 산업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게다가 올해 제주는‘더-제주 포시즌 방문의 해’로 선포하며 사계절 체류형 관광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스포츠 행사인 전국체육대회 개최 등 긍정적 이벤트도 관광객 유입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이런 밝은 분위기 속에서‘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고
최근 들어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탄성, 웃음소리가 가끔 들려온다. 부서 특성상 총무·인사·계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속 직원 및 시민 대상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하기에 긴장감이 흐르는 것이 일상인지라 다정한 소리라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그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우리 부서에서는 직원이 행복한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한 소통 프로그램인 「마니또 : 고마움 톡톡」을 운영하고 있다.* 큰 부담없이 작은 감사 배려를 전하며 소통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직원 40여명이 2주 또는 4주 기간을 정해 무작위 1:1 매칭하여 익명으로 작은 배려를
상하수도는 시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행정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사용되는 수돗물과 깨끗한 하수 처리 과정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한순간의 소홀함도 허용되지 않는 필수 공공서비스다. 이러한 상하수도 행정의 근간에는 무엇보다 청렴이라는 가치가 자리 잡고 있다.상하수도과의 업무는 각종 공사, 시설 관리, 용역 계약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그만큼 작은 편의나 관행이 자칫 부당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곧 시민의 신뢰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상하수도 행정에서의 청렴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공직자
벚꽃, 그 찬란한 순간…진해에서 다시 봄을 만나다-김수관/창원시 진해구 충무동 24-135 돼지식당 대표봄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오는 듯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 곁에 조용히 스며들어 있다. 아직 겨울의 기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거리 위로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고, 나뭇가지 끝에 작은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비로소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그리고 그 변화의 절정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곳이 바로 창원시 진해구다.매년 이맘때가 되면 진해는 온통 분홍빛으로 물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리며,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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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연맹은 사회공헌사업 ‘희망사과나무’의 일환으로 네이버 ‘해피빈’과 연계해 국내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이번 봉사활동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 여전히 연탄에 의지해 겨울을 나고 있는 조손가정 및 독거노인 가구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이날 현장에는 한국청소년연맹 임직원들이 참여해 직접 연탄을 차량에서 하차하고, 좁은 골목길을 지나 대상 가구의 창고까지 줄지어 전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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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청 공무원에게는 초저금리로 최대 1억 원까지 주거 지원 융자를 해주면서 정작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 서민들에게는 높은 금리에 최대 1200만 원 지원에 그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서울시가 시민 혈세로 공무원들에게만 특혜를 주며 생색을 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시 주거 정책의 전면 개편이 필요해 보인다.서울시가 지난해 말 종료 예정이던 '공무원 주거안정기금'을 2030년까지 5년 연장한 사실이 확인됐다. '공무원 주거안정기금'은 소속 공무원에게 최대 1억 원을 연 1%의 파격적인 금리로 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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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순 제주대학교 제12대 총장이 임기 첫날인 30일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학이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양 신임 총장은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곧바로 대학으로 출근해 대학 구성원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환대를 받으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본교 산학협력단 대강당에서 열린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주재 연구자 간담회에 참석해 제주의 미래 첨단산업 발전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양 총장은 취임 메시지를 통해 “교수님의 열정, 직원과 조교 선생님의 헌신, 학생의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