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간된 조평자 시집 을 펼쳐서 ‘부재중’을 읽고는 잠시 눈을 감았다. 시인의 어머니와 중학생 교복을 입은 오빠, 양 갈래로 머리를 묶은 초등학생인 시인, 그리고 어린 두 남동생의 모습을 떠올린다. 아버지가 빠진 가족사진이다.당신이 푸른 수의를 걸치고 난 후/식구들에게는 당신이 없
창원아동문학회가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창원아동문학〉 6호를 발간했다.이번 호 특집으로 ‘광복 80주년 기리는 그리움 시’를 마련했다. 일제강점기 저항 시인으로 우리들 가슴에 살아 숨 쉬는 한용운, 윤동주, 이육사 세 시인의 연보와 작품을 통해 광복 80주년을 되
창원 창연출판사가 24일 오후 6시 경남문학관에서 ‘왜 시인으로 사는가’를 주제로 한 북콘서트를 연다. 이번 행사는 문학의 본질, 시인의 존재 이유를 함께 사유하며 지역 문학의 현주소를 짚어본다.지역 문단에서 창작활동을 이어온 김용권 시인, 이경주 시인이 대담자로 나선다.진행은 이서린
​나의 새해 소망은진짜 ‘시인’이 되는 것이다해마다 별러도 쓰기 어려운모자 하나 선물 받는 일이다‘시인’이란 대저,한평생 제 영혼을 헹구는 사람그 노래 멀리서 누군가 읽고너무 반가워 가슴 벅찬 올실로손수 짜서 씌워주는 모자 같은 것돈 주고도 못 사고 공짜도 없는그 무슨 백을 써도 구할
인공지능에 물었다. 단풍은 어떤 기상 조건에서 더욱 아름답냐고? 일교차가 크고, 적당한 햇빛과 건조한 날씨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가을 장마다. 여름은 뜨거웠다. 그래도 단풍이 곱게 물들길 기대한다.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 피어’라는 시가 있다.시인은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
축 생일―크리스마스 예수님과 복숭이 오신 날예수님이 오신 것이 안 오신 것보다 낫다.부처님이 오신 것이 안 오신 것보다 낫고복숭이가 온 것이 안 온 것보다 낫고내가 온 것이 안 온 것보다 낫다.인간으로 살아봤고 꿈을 가져봤고 짝도 만나봤고죽어서 먼지가 될지 귀신이 될지 우주의 은하수가
전북 전주시가 덕진공원에 추진 중인 메모리얼파크 조성사업이 시인의 문학비를 강제 철거해 논란이 된 가운데 공사가 잠시 중단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2028년까지 약 550억 원을 투입해 덕진공원을 한옥마을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대표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메모리얼파크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31일 시 관계자
자식 위해서라면내 몸 하나쯤하얗게 부서져도 좋을_윤이나홍사성 시인의 "성자의 길"은 한 아버지의 평생을 ‘소’의 이미지로 노래한 시입니다. “부처도 예수도 걷지 않은 길”이라는 구절처럼, 시 속 아버지는 신성의 상징이 아니라 인간의 고통과 헌신을 온몸으로 살아낸 존재입니다. 논을 매고, 밭을 갈고, 등짐을 나르며 살아온 삶은 소처럼 우직하고 고독했지요. 저는 이 시를 읽을 때마다 제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황소 같은 삶을 산 아버지가 아니어서 때로 미워도 했지만, 돌아보니 그분이 아버지였기에 견뎌낸 시간이 얼마나 묵묵했는지를
다음은 대정현문학회원들의 시 낭송이 이어졌다.홍미순 회원은 김철선 시인의 ‘민들레 홀씨’를, 김진율 회원은 본인의 시 ‘당신이 웃는 꽃’을, 이창선 회원은 본인의 시 ‘송악산1’을, 김영옥 회원은 문순자 수필가의 ‘정방폭포’를 개성 있는 소리 빛깔로 낭송했다.이창선 회원이 자신의 시를 낭송했다. 송악산 1 이창선송악산 섯알오름 오르거든, 모른다 하라모른다. 모른다하라, 그냥 모른다하라나바다 태왁들처럼 뜬 무덤들 모른다하라예비검속 그날에도, 개 한 마리 짖지 않고수백 발 총성조차 귓전으로 흘리며온전히 한마을 지킨, 4·3때 몰라 구장
성동구는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출간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1일 ‘진달래꽃, 백년의 노래’를 주제로 ‘2025 소월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성동구가 주최하고 ‘책읽는엄마 책읽는아이’가 주관하는 ‘소월문화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족시인 김소월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성동구의 문화 정체성을 이어가는 상징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올해 ‘소월문화제’는 왕십리에서 작품활동을 했던 시인의 호를 딴 ‘소월아트홀’ 야외 광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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