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는 광주에서 출생하고 서울에서 자란 사람이다. 글 잘 쓰는 젊은이들이 겨루는 주요 문예지에서 시로 등단하고 이듬해에는 신문사가 공모하는 서울신문 신춘문예
- 이화우끊어진초저녁잠 가다 만옛길 간다적색등 보도 위에 풀벌레도 걸어간다낙숫물또-옥 똑, 뛰어내려 패인 길을재촉한다 200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등단시조집으로 「하닥」 「동해남부선」호우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
- 이숙경한 마리 새가 되어 설원으로 날아가리마음 닿는 거기서 극점이듯 만날 우리마지막 찰나를 위해 광년을 벼려 왔다함부로 소멸하지 않을 우주의 한 행성삼엄한 궤도 따라 위도로 올라온 내가태양을 벗어난 네가 춤을 춘다 춤춘다막다른 고비까지 온몸으로 끌어당겨서눈물로 부둥켜안은 궁극의 빛 그 파란끝 모를 한뉘의 심연 그토록 맞이한다 200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등단시조집 『파두』, 『까막딱따구리』, 『가장자리 물억새』현대시조 100인선 『흰 비탈』. 시론집 『시스루의 시』대구시조문학상, 올해의 시조집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2025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역대 최다인 총 1091명이 3356편을 응모했다. 이 가운데 78명의 199편이 최종 당선작을 가리는 본심에 올려진다. 본보는 이달 중 엄정한 본심을 거쳐 부문별 최종 당선작을 확정한다. 코로나 펜데믹 완전 종식과 한강의 노벨상 수상 영향 등으로 인해 전년도에 비해 응모자와 작품 수가 증가했는데, 특히 소설과 희곡 부문에서 크게 늘었다. 이에 특정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를 선택하거나 실험적인 작품도 눈에 띄었다. 지난 7일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열린 예비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은
한강 작가는 소설을 쓰기 전에 시를 잠시 썼다. 그는 1993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외 4편을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단편소설 「붉은 닻」으로 당선되어 소설가로 빛나게 등장한다. 그리고 2013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내고 시인으로 일단 문단에 인사를 올렸다.그 시집 「시인의 말」을 다음과 같이 썼다. “어떤 저녁은 투명했다./ 어떤 새벽이 그런 것처럼// 불꽃 속에 적막이 있었다.” 시인은 일상에 불꽃이 있고 적막이 있다고 요약해 준다. 양자가 주는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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