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청렴을 ‘그냥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청렴은 당연하다’는 말로 이 문제를 간단히 지나쳐 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청렴을 말할 때, 그저 고백하고 실천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왜, 그리고 어떻게 청렴을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시하고 싶은 주제는 다소 특별합니다. "청렴의 첫 번째 걸음은 의심이다."‘의심’이라고 하면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의 의심은 ‘불신’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