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세월은 어김없이 흘러 올해도 12월이 되었다. 덧칠하는 나이는 어느덧 70대 중반의 고개를 넘는다. 거울 속의 얼굴은 눈에 띄게 검버섯이 늘어나고 대머리의 실낱같은 머리카락은 어디로 숨는지 찾기조차 힘들다. 새벽이면 친구한 핸드폰을 찾아서 시간을 보고 잠에서 깬다. 정수기에서 물 한 컵 마시고 밖으로 나와 먼저 개집부터 찾는다. 발자국 소리에 ‘둥이’가 반갑다고 꼬리를 좌우로 살래살래 흔든다.늦은 봄날 시골 장터의 난전에서 젖 뗀지 얼마 안 된 복슬복슬한 하얀 강아지 한 마리를 샀다. 이놈을 조그만 상자에 넣어
고현정이 주연을 맡은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4회에서 시청률 9.6%를 기록하며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정이신이 연금 상태를 벗어나 세상 밖으로 탈출한 뒤 며느리 이정연을 찾아가는 충격적인 전개는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드라마는 살인범과 형사라는 극단적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모자 간의 공조와 대립을 정교하게 그려내며 심리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정이신의 탈출, '0번 살인'과 가족의 비극4회에서는 정이신의 첫 살인이 남편을 대상으로 했다는
30일 낮 12시 25분께 양양군 하조대 해변에서 A씨가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해수욕장 안전요원이 즉시 입수하여 물 밖으로 구조했다.이날 강릉해경과 양양소방이 합동으로 자동심장충격기 등 장비를 사용하여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소방 구급차량 이용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최종 사망판정을 받았다.일행 등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물에 빠져 구조요청을 하는 소리를 듣고 B씨에게 구명조끼를 전달해 주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세한 사고경위는 강릉해경에서 조사 중에 있다.
조간대는 조석에 의해 간조 때 수면 밖으로 노출되는 해안으로 조도, 온도, 노출 정도에 따라 서식하는 생물이 다양하며 조석 간만의 차로 형성된 물웅덩이인 조수웅덩이 또한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하여 연구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최근 제주 해안 조간대 대부분에서 갯녹음이 관찰되고 있어 보호·보전을 위한 각 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조간대에서 주로 채집하던 톳, 우뭇가사리, 보말고둥, 오분자기 등 유용한 수산자원이 감소하여 어업인의 소득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이에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본부장 박경현
보현산천문과학관이 오는 8일 3년 만에 돌아온 개기월식 블러드문의 관측행사를 진행한다. 개기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지구 그림자에 의해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이날 개기월식은 달이 완전히 가려지지 않고 지구 대기에 의해 붉은색으로 산란된 태양빛이 달에 투영되어 붉은색의 신비로운 블러드문을 관측할 수 있다. 새벽 1시 26분께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해 2시 30분께 완전히 본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블러드문 상태는 3시53분까지 지속되고 다시 지구의 본그림자 밖으로 나오게 된다. 보현산천문과
제19회 김창기 개인전 ‘촉각의 몸짓- 길'이 16일부터 28일까지 중구 신포로 '갤러리 벨라'에서 열린다.조각가 김창기 작가의 작품은 흐름과 생명성을 내포한 유기적 형상을 띠고 있다. 내부에는 구멍, 틈, 굴곡, 분리와 연결 같은 조형적 언어들이 공존한다.특히 서로 맞닿을 듯 비켜나는 곡선들, 안에서 밖으로 뻗어나가는 긴장감, 그리고 표면의 매끄러움은 촉각을 시각화한 결과물이다.이 조각들은 마치 몸을 비틀어 서로를 감싸안는 존재 같기도 하고, 무언가 태동 중인 생명체의 단면 같기도 하다.김창기 작가는 인천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정당 정치의 중심축이 점차 당 밖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여야 모두 강성 지지층과 유튜브 기반 커뮤니티의 실시간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정책과 당론을 조율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당원 참여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정당의 의사결정 권한이 특정 플랫폼과 인물에 집중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민주당, 유튜브와 커뮤니티 여론에 흔들리다민주당은 최근 ‘개딸’로 불리는 열성 당원 그룹과 유튜브 중심 커뮤니티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문자폭탄, 생방송 채팅, 온라인 게시판 분위기가 지도부의 협상 방향과 당론 결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천동은 막사 밖으로 나갔다. 잠시 생각에 잠기며 느릿느릿 걷고 있는데, 비명과 함께 웃통을 벗은 여인이 젖가슴을 출렁거리며 어디론가 미친 듯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조금 뒤에 무사인 듯이 보이는 사내가 여인을 쫓아가서 단칼에 목을 베었다. 여인의 목이 몸과 분리되는 순간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온 마지막 말은 ‘엄마’라는 단어였다.천동은 끔찍한 광경과 ‘엄마’라는 단어에 몸과 정신이 얼어붙어서 그 자리에서 꼼짝도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 여인을 베어 버린 무사는 천동을 돌아보더니 칼로 그의 목을 치려는
부산시교육청이 학교급식 조리종사자의 노동강도를 완화하고 초등학교에서의 안정적인 돌봄 제공을 목표로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먼저 내년부터 조리종사자를 204명 증원해 학교급식 현장의 근무 부담을 크게 완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노조와 협의를 시작해 조리종사자 배치기준안을 논의해 왔고 지난 19일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와 최종안에 합의했다.주요 내용은 조리종사자 1명당 급식을 담당해야 할 인원수 구간을 ▲초등 과대학교는 170→ 140~150명
동해시는 2025년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과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4일, 묵호건강증진센터 앞마당에서 기념 캠페인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동해시민을 대상으로 △치매극복 걷기 행사 △치매인식개선 퀴즈 맞추기 △치매안심센터 사업 소개 △혈압·당뇨 측정 △복용 약 상담 △정신건강서비스 홍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치매 조기예방과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고,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시민 건강 증진과 인식 개선에 기여
미국 증시 가치를 평가하는 워런 버핏 지표가 220%를 기록하며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21일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워런 버핏 지표는 미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을 미국 국내총생산로 나눈 비율로, 닷컴 버블 당시 190%까지 상승한 바 있다.이는 주식시장 가치가 경제 규모보다 빠르게 증가할 때 과열을 경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현재 수치는 장기 평균보다 68.63% 높으며, 이는 평균보다 약 2.2표준편차 위에 있는 수준이다. 분석가들은 이를 주식이
한국 양궁의 미래를 이끌 초·중등부 유망주들이 ‘양궁의 고장’ 예천에 모였다.제22회 경북도지사기 전국 남·녀 초·중학교 양궁대회가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다.이번 대회는 예천군이 주최하고 경북양궁협회가 주관한다. 전국에서 선발된 약 150
경기 군포시는 추석 명절과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시 미관 개선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의 일환으로 산본로데오거리 일대 대청소를 실시했다.이번 대청소는 22일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하은호 군포시장과 간부공무원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참여해 상가 주변, 도로변, 보도블록 등에 방치된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집중적으로 수거했다.특히 무단투기를 예방하고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기 위해 담배꽁초 투척 금지 계도와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 홍보도 병행했다.이번 활동은 단순한 환경정
서귀포시는 오는 10월 2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서귀포합창단의 제84회 정기연주회 ‘서귀포 야곡’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서귀포를 주제로 한 4개의 창작곡이 초연되는 이번 공연은 제주를 대표하는 시인과 한국 합창계의 한 획을 긋고 있는 작곡가들의 곡이 함께한다. 또한, 관객들이 더욱 무대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공연 전 시인이 직접 시 낭송을 하여 곡을 더 깊게 감상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첫 번째 무대는 ‘서귀포를 주제로 한 위촉곡’으로 구성이 되었고, 그 처음 곡으로 강영란 작시, 김바하 작곡의 ‘서귀포 야곡’이
서귀포시는 최근 이중섭거리와 명동로, 중정로 등원도심 일대에서 행정과 경찰, 소방, 자치경찰 등 유관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추석맞이 시민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장기간 이동과 모임 증가로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생활 속 안전수칙 준수 ▲범죄 및 화재 예방 ▲기초질서 확립 ▲교통질서 지키기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안전사고 예방 수칙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오순문 서귀포시장을 비롯해 강상수 도의원, 경찰·소방·자치경찰, 민간단체가 참
장애인 관련 주요 기념일이 집중된 10월을 맞아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권익보호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10월은 ‘정신건강의 날’, ‘흰지팡이의 날’,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등 장애인 관련 주요 기념일이 집중된 달이다.제12회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기념식이 10월 15일 오전 11시 구좌체육관에서 열린다. ‘일이 없으면 삶도 없다’는 의미로 지정된 ‘장애인직업재활의 날’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는 ‘위 캔 두 잇’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서귀포시는 올해 추석 연휴 귀성객과 관광객들의 서귀포 관광 불편 최소화를 위하여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연휴 기간 동안 관광상황실 운영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서귀포시 관광상황실은 서귀포시 관광진흥과를 총괄로 관광안내소 5개소와 제주올레안내소 7개소를 포함하여 연휴 기간 총 112명이 근무하면서 각종 관광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여행 중 발생하는 관광 불편사항 접수 시 내용을 신속히 파악하고 즉시 조치하여 관광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또한, 추석 연휴를 대비하여 9. 8. ~ 9. 30. 기간 관광사업장 사전 안전관리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