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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납골당 가는 길

느닷없이 그이가 납골당 이야기를 꺼냈다.

그 말에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직은 아니라고, 조금 더 미뤄도 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그이의 눈빛과 맞닿았다.

이미 오래 생각해온 듯 담담함에 주눅이 들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예약을 하러 가기로 했다.

가는 날은 봄빛으로 눈부시다.

꽃으로 환한 풍경이 나에겐 서러운 봄날이다.

내내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그이가 자신을 비관하여 결정한 일은 아닌가 하여 착잡하고 서럽다.

무슨 마음으로 자처하고 나선 길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묻지 못했다.

이 물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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