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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버드나무 아래 누렁이, 현관 앞 꽁이

어른들은 복날이 오면 “몸보신해야 여름을 난다”는 말을 자주 했다.

아이들은 그 말의 깊은 뜻도 모른 채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어린 시절 홍골보 옆 버드나무 아래에서 보았던 한 장면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다.

사람들이 숲 가장자리에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친척 아재 집에서 키우던 누렁이가 버드나무 아래에 있었다.

어른들은 복날을 앞두고 개를 잡으려 하고 있었다.

누렁이는 아재를 따라 산과 들을 다니던 개였다.

사람만 보면 꼬리를 흔들며 먼저 다가왔고, 아이들이 부르면 금세 달려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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