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하나가 자녀들이 맞춰놓은 아침 알람이 울리기 시작하고, 분주하게 출근과 등교 준비를 하다 보면, 방은 폭탄 터진 후의 모습 같다고 하소연했다. 가끔 자녀들에게 자기 방은 자기가 치우고 청소 좀 하라고 야단을 하면 본래처럼 정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동시키는 숨기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정리가 된 것처럼 보일 뿐, 실상 ‘눈 가리고 아웅한다’는 것이다. 결국 누군가가 제대로 이 정리와 청소를 맡아야 하는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얕은 수로 남을 속이려는 좋지 않은 행위의 오래된 은유적 표현인 이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