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배다리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얼마 뒤, 동네에 허름한 통닭집이 생겼다. 며칠 뒤 아내와 치맥을 하러 갔는데 그새 다른 통닭집으로 간판이 바뀌어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지금까지 갈비인지 통닭인지 그 맛을 모르는 '수원왕갈비통닭'. 영화 '극한직업' 촬영 세트였다.이병헌 감독은 지난해 또다시 우리 동네를 찾아 영화를 찍었다. 이번엔 닭강정. 백정닭강정 세트가 세워지고 '백정이 어딜 양반한테 덤비냐는' 양반댁닭강정도 골목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번엔 속지 않았다. 그래, 또 뭔가 찍

양평군이 남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연꽃정원으로 알려진 세미원 사이를 가로지르는 배다리를 개통했다.세미원 배다리는 2012년 7월 처음 설치됐다.배다리는 조선후기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서용보, 정약용에게 지시해 한강에 설치됐던 주교를 재현한 것으로, 선박 44척을 다리 형태로 연결했다.특히 이번 배다리 공사는 예산 27억9600만원이 투입됐으며 3년간의 공사 끝에 목선 재질로 인한 내구연한 문제를 개선하고 내구성을 강화한 복합소재로 제작됐다.또한, 배다리의 배 한 척은 강의 상류를 향하고 한 척은 하류를

다시, 책방콘서트_#1, 나비날다 지난 30일 오후, 배다리 이 복작복작 했다. 인천의 싱어송라이터 강헌구가 기획한 책방콘서트가 열리는 날이다. 찬조출연을 하는 청소년들이 기타를 들고 와글거렸고, 그들의 가족들이 와글거렸다. 미리 신청한 관객들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자리를 채웠다. 그는 한 달 여 동안 '나비날다 책방'을 들락날락 하며 책방노래를 만들었는데, 그 노래도 들려주었고, 그에게 기타를 배우는 음악학원 '콩'의 소년소녀들과의 협연도 있었다. 영화감독이자 피

수사반장, 한 지붕 세 가족 같은 1970∼80년대 히트작을 쓴 윤대성 극작가에 대한 전시가 인천서 열리고 있다.인천 잇다스페이스는 '시간의 렌즈로 : 윤대성의 유산'을 동구 배다리 아트스테이1930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우리나라 유명 극작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윤대성을 조명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돌아보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잇다스페이스측은 설명했다.전시장은 그의 드라마 배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세트를 재현했다. 수사반장과 한 지붕 세 가족의 무대를 설치했으며 윤대성 작가가 작품을 썼던 서재도 구성했다.그

인천 동구 창영초교 앞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 졸리 센티에르에서 이영열 작가의 전시회 '2024 Think Fun! 이 열린다. 이영열 작가만의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이는 디지털 회화 작품 20여 점이 4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무료 전시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를 하루 앞두고 이영렬 작가를 만나 인터뷰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전시 축하드립니다. 먼저 이번 전시 소개를 간략히 부탁드립니다.이영열 작가 : 네, 저는 항상 Think Fun이라는 주제로 작업하고 있어요. 작품을 보면 즐겁고 재

제148회 ‘배다리 시낭송회’가 3월 30일 오후 2시 인천시 동구 금곡동 ‘배다리 시가 있는 작은 책길’에서 정명자 시인을 초청해서 열렸다.정명자 시인은 1975년, 십대 시절에 인천 동일방직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다 노동조합을 통해 노동운동에 눈을 뜨고, 1978년 동일방직 노조 '똥물 사건'을 겪으며 해고 당한다. 그 후 다른 회사에 입사하면 노동조합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노동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투쟁하는 길을 걸어왔다. 평생 노동자로 살아오면서 몸과 마음에 새겨진 올곧은 철학은 지금도 우리 사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