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깊어졌고, 눈물은 메말랐다. 그리고 상처는 더 벌어졌다. 이 땅에서 태어나고, 살아간다는 것은 곧 고통이자 죄악이다. 상수원보호구역과 수변구역, 팔당호 특별대책지역까지… 겹겹의 물 환경 규제로 반세기를 잇댄 그곳은 기름진 삶조차 서걱대게 하는 피폐의 터다. 벌어 먹고살
농사는 땅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일 가운데서 가장 오래되고 또 끝나지 않을 거룩한 일이다.땅은 하늘과 마주보면서 하늘의 일을 그대로 내려받아 똑같이 이루어내는 기적이기도 하다. 하도 놀랍고, 기쁘고, 고맙고 그지없는 일이다 보니, 고대 중국철학사에는 의 철학에서 '하늘'은 수컷이
대망의 인천아트쇼2024가 개막을 꼭 일주일 남겨두고 있다. 메마른 땅에서 전국이자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씨앗이 싹을 틔워 이제 4번째 가능성을 보여줄 차례다. 이번 대회에 국내와 해외의 내로라하는 갤러리,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는 것 이외에도 특별히 기획된 부스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 땅에서 정치 현실에 대한 환멸과 좌절감 없이 사는 건 불가능하다.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기득권 정쟁과 부패,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 민심과 괴리된 대의제의 왜곡, 무능한 관료제, 권력과 자본에 편파적인 사법 체계 등 정치적 효능감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아수라장 같은 세
"소현숙·박정혜 동지, 걷잡을 수 없이 막막하고 외로운 날은 당신들을 만나기 위해 30만 보를 걸어온 그 발걸음을 기억해 주십시오. 박정혜·소현숙 동지, 끝도 없이 눈물이 흐...
고령군 대표 특산품 고령 딸기가 새콤달콤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고령군은 지난 8일 대가야읍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이헌광씨가 설향 품종의 딸기를 수확해 올해 첫 출하를 했다고 10일 밝혔다. 고령 딸기는 가야산 맑은 물과 비옥한 땅에서 자연 벌 수정 등 자연 친화
벤처 투자자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최근 주권 국가와 비트코인 간의 군비경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16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폼플리아노는 "현재 비트코인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이어 "지방이든 주 또는 연방 정부 공무원이든, 여러분은 가능한 한 많은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올리는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 이는 땅에서 더 많은 것을 파낼 수 있는 금과는 다르다"고 덧붙다.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 ​​채택 경쟁이 주로 통화 평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이 지난 24일, 개최됐다.애초 한국 정부와 유가족은 추도식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이날 추도사를 낭독한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이 과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이력이 불거지는 등 논란이 지속되자 전날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반쪽짜리 행사'로 전락된 이번 추도식에서 이쿠이나 정무관은 추도사에서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하에서라고 해도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땅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면서 갱내의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에서 곤
진흙탕 속에서도 우아한 자태로 피는 것이 연꽃이다. 연꽃은 불교의 상징 꽃이기도 하지만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 몽골 등 여러 국가가 국화로 정하고 있는 세계적인 꽃이다.이번 ‘연꽃 몽우리’ 작품은 5000만년 전 동해안의 격렬한 지각변동으로 형성된 자연 유물 작품으로 긴 세월을 인고하다 이제야 땅에서 태어난 포항 출토 보물이다.연꽃의 아름다움은 설명이 필요치 않는다. 이 유산 역시 자연토기로서 좌우대칭이며, 밑바닥부터 꼭지점에 흐르는 선은 가히 일품이다. 신이 만든 수천만점 예술작품 중 으뜸이다.크기는 가로.세로
1주전
거의 다 왔다. 2024년도 바삐 달려왔다. 한달에 두 번 칼럼을 연재할 때마다 계절이 참 금방 변화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초록으로 가득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노랗게 물들고 힘을 다해 떨어진 잎사귀가 수북하게 쌓여 있다. 그 위를 걷는 소리에 집중해 본다. 바스러지는 소리가 듣기 좋으면서도 왠지 아린다. 밟히고 흩날리다가 금세 으깨져 다시 흙이 되는 존재. 내년 봄이 되어 녹아내린 땅에서 무엇으로 태어날 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강화에 머물게 될 존재들. 강화는 춥다. 북쪽에 있는 섬이라 겨울이 성급히 찾아오는 곳이다.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홍준표, 또 한동훈에 날선 비난 "문재인 사냥개 노릇한 친구…어찌 용서하겠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다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던졌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문재인 정권에 의해 무고하게 적폐로 몰려 천여명이 끌려...
Generic placeholder image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나눔 한마당’펼쳐진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오는 30일 제주교육발전특구 사업과 연계하여 학교특색교육과정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한 ‘2024 제주형 자율학교 나눔 한마당’을 노형중학교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나눔 한마당’을 주제로 도내․외 학교 교직원과 전문직 등 700여 명이 참여하며 오라초의‘제주어 락밴드 동아리 반하크라’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교사들이 만들어가는 나눔 한마당’에서는 11개 유형의 제주형 자율학교 39교가 참가한 가운데 특색 과목 및 활동 부문, 공동
Generic placeholder image
기타리스트 장하은, 오는 22일 단독 콘서트서 다채로운 매력 선보여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장하은이 오는 12월 22일 SAC 아트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단독콘서트 ‘붕어빵 콘서트’를 연다.JTBC ‘슈퍼밴드 2’ 결승에 진출해 대중의 주목을 받은 장하은은 클래식 기타 연주자로, 국내외 무대에서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이번 콘서트에서는 클래식 기타 무대와 싱어송라이터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로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의 매력을 한껏 선보일 예정이다.장하은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수재로, JTBC ‘슈퍼밴드 2’에서 ‘보헤미안
Generic placeholder image
대구 신천에 나타난 백로 무리!
11월 28일 오전, 대구 신천으로 수많은 백로 때가 모였다. 평소에는 대여섯 마리가 전부였는데 어디서 날아왔을까? 중대백로와 쇠백로가 뒤 엉키었다. 얼핏 봐도 50여 마리는 넘어 보인다. 한층 쌀쌀해진 날씨 속에 햇볕 바라기를 하는 모양이다.수은주가 하강할 때면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다.
Generic placeholder image
[대형마트 휴무일]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12월 휴무일 및 영업시간!
12월 1번째 일요일인 12월 1일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영업시간 및 휴무일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매월 2주차, 4주차 일요일에는 의무휴업을 해야 한다.외국계 할인마트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코스트코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롯데슈퍼, GS더프레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기업형 슈퍼마켓도 모두 매월 2주차, 4주차 일요일은 휴무일이다.이에 따라 대형마트의 12월 휴무일은 의무휴무일인 2째주 일요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대기업의 미디어 산업 소유규제 완화해야
현행 방송법은 자산총액 10조 원이 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경우 지상파방송사의 지분을 10% 이하로 소유하도록 정하고 있으며, 미디어렙법도 자산총액 10조원이 넘는 대기업은 미디어렙의 지분을 10% 이하로만 소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방송법, 미디어렙법상 대기업 기준은 공정거래법을 원용한 것인데, 그동안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기준은 국내 경제규모 성장에 비례하여 꾸준히 개정된 반면, 방송법, 미디어렙법상 대기업 기준은 경제규모 성장, 방송사업자들의 자산규모 확대 등과 상관없이 2008년부터 지금까지 (미디어렙법은 2
Generic placeholder image
2024 경상북도 새마을지도자대회’경산에서 열려
경북도는 경상북도새마을회 주관으로 4일 경산 체육관에서 22개 시군 새마을지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경상북도 새마을지도자대회를 개최했다.한 해 동안의 새마을운동 추진 성과를 평가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새마을지도자들이 서로 화합·소통하면서 최근 빠르게 변화는 시대 흐름에 맞게 새마을운동이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고자 하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새마을운동 활성화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창준 새마을지도자경상북도칠곡군협의회장, 백태진 경상북도울진군새마을회장, 김성애 경상북도포
Generic placeholder image
내년부터 제왕절개도 자연분만처럼 진료비 무료… 본인부담 0%
내년부터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아도 자연분만과 동일하게 진료비를 본인이 부담하지 않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3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제왕절개 분만건수는 지난 2019년을 기점으로 전체 분만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체 분만건수 약 22만 7000건 중 자연분만은 약 8만 1000건, 제왕절개는 약 14만 6000건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자연분만은 진료비 본인부담이 없는데 비해 제왕절개 분만은 요양급여비용
Generic placeholder image
울릉군, 내년도 군정운영 4대 방향 제시
남한권 울릉군수가 3일 제283회 울릉군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2024년 군정 성과, 내년도 군정 운영 방향, 2025년도 예산안 설명과 함께 군정 운영방향을 제시했다.시정연설에서 남 군수는 군정 주요 운영방향으로 △글로벌 그린 아일랜드로의 도약 △100만 관광 울릉의 기틀 조성 △1만5천 인구회복 △ 소통과 공감하는 변화된 울릉 등 4대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향후 추진되는 울릉도 등 먼섬 지원 특별법에 의한 종합발전계획 수립, 대구경북 행정통합, 제5차 도서종합개발사업, 울릉공항 개항 등 연차적으로 이루어질 대형
Generic placeholder image
계엄 사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우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 해외 금융업계 등에서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이번 일을 계기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가 다른 시장보다 저평가받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