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살아보고자 반정을 고변으로 현 정권을 유지한다고 한들 이 한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까? 사위와 딸이 역모의 주동자인데 어찌 살기를 바란단 말인가? 그렇다고 역모가 성공한들 마찬가지란 생각이다. 처남과 누이가 처형되는 마당에 어떻게 자신이 무사할 수 있을까? 딜레마가 가지는 본연의 논리에 빠져버린다. 그럴 바에는 잔꾀로 빠져나오기보다는 반정이 가지는 대의명분을 따르고, 민심의 안정과 왕실의 안녕을 내심 바랐는지도 모른다. 어차피 폐문에 자신의 목숨은 이나 저나 죽어 나가기는 마찬가지란 생각이 강했던 모양이다. 나라의 녹을
“총리 동상”과 “칠곡 누님”이라 부르며 찰떡궁합을 이어온 한덕수 국무총리와 수니와칠공주의 감격스러운 상봉 장면이 펼쳐졌다.칠곡군은 한덕수 총리가 김재욱 칠곡군수와 수니와칠공주 할머니들을 정부서울청사로 초청해 점심을 대접하며, 최근 별세한 수니와칠공주 멤버 故 서무석 할머니를 떠나보낸 슬픔을 위로했다고 14일 밝혔다.이날 만남은 지난 2월 한 총리가 축하 연사로 나선 청암중고등학교 졸업식에 수니와칠공주가 만학도 졸업생을 위한 축하 뮤직비디오를 전달한 것이 계기가 됐다.한 총리는“감사하다. 꼭 한번 고마움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파란 하늘과 붉은 단풍을 모두 담아두고 싶은 가을, 문득 소풍을 떠나고 싶다. 소풍이라는 말만 들어도 그저 행복했던 초등학생 시절, 내가 가장 많이 기다린 소풍날의 행사는 ‘보물찾기’였다. 보물찾기가 시작되면, 파도소리 멀리 들려오는 울기등대 공원의 빽빽한 소나무 숲 사이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풀숲과 꽃을 살피면서 보물을 찾아 나섰다.보물이라 해봐야 연필 한자루 공책 한권에 불과했지만, 그 작은 보물을 찾은 순간의 두근거림은 아직도 선명하다. 담임선생님이 몰래 숨겨두신 선물이 어딘가 있을 거라는 굳은
진천군 쌀전업농연합회는 11일 가래떡 데이를 맞아 진천군청 각 부서와 읍면 직원, 관계기관에 진천 쌀로 만든 가래떡을 전달했다.가래떡 데이는 쌀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2006년 농림부가 지정한 기념일로 매년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우리 쌀로 만든 가래떡을 주고받고 있다.진천군 쌀전업농연합회는 매년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통해 진천 쌀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김재인 회장은 “올해 쌀 수확을 잘 마무리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많은 군민이
홈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제주유나이티드의 김학범 감독이 10일 "올해를 거름 삼아서 내년에는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이날 광주FC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먼저 경기 소감으로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홈팬들께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기지 못해서 아쉽지만, 열심히 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올 시즌 전 취임 각오로 '홈 승률을 높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홈 승률은 좋아졌지만 사실 저희들이 져야할 경기를 무승부로 마감
배우 정일우가 제이원 인터내셔널 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체결해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제이원 인터내셔널 컴퍼니는 “멀티플 퍼포머인 배우 정일우와 함께하게 됐다.”며 “그의 다채로운 활동과 글로벌한 행보를 전폭 지원할 예정, 향후 국내외 팬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정일우는 “새 회사와 함께 더욱 다양한 작품과 넓은 영역으로의 도전을 꿈꾸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한층 더 깊이 있는 캐릭터와 경계 없는 장르를 시도하며 연기자로서의 성장과 변화를 이루고 싶다.”
모든 계획에는 때가 있고 실행에 시간이 걸린다. 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계획을 세워야 실패하지 않는다. 그런 차원에서 신규 도로나 도시 가로수 변경 시 유실수로 조성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충청북도 영동군은 지역 특산물이 감나무로 도시 가로수를 조성해 열매가 붉게 익는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우리 지역에도 이런 유실수로 가로수를 조성해도 좋을 듯하다. 진영은 단감으로 유명하니 단감나무로 가로수를 조성해도 좋을 것이다.가로수는 무엇보다 병충해에 강해야 하고, 또 경관적으로도 아름다워야 한다. 잘 자라고 관리도 쉬워
법환포구 앞 저만치에 범섬이 자리한다. 범섬은 한라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흡사 한 마리의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호도, 문섬 옆을 지나며 정면으로 보면 공작새 꼬리를 펼쳐 놓은 것 같아서 공작새 바위라고도 부른다. 제주 사람들은 범섬을 보며 호랑이가 버티고 앉아 남쪽 바다를 지킨다는 재미난 상상을 했다. 뻔한 이야기가 왠지 정감 어려서 좋다. 전설이 갖는 힘 중 하나일 테지만, 1만 8천 신들의 고향답게 이 또한 제주의 속살이지 싶다.김정희 대표가 지난달 10월 3일 故한기팔 시인의 1주기 추모제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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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빵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크로켓이나 크림빵 같은 게 생각난다. 아침엔 간편식으로 식빵에 잼을 발라 먹기도 한다. 입맛이 없을 땐 아이들처럼 햄버거도 먹고 싶다.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길에서 맛집을 찾다가 허름한 빵집 하나가 눈에 띈다. 간판도 화려하지 않고 밖에서 보면 골목 빵집 같다. 주차하기도 어려운 골목인데 많은 사람이 들락날락한다.예스러운 빵집 입구에 '서울미래유산'이란 안내 간판이 눈길을 끈다. TV에서 맛집으로 소개된 것 같지는 않은데, 미래유산이라?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를 들어가 여러 가지 정보를 검색해봤다.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순간을 말한다. 동의어로는 ‘리즈시절’이 있다. 다시 말하면 가장 잘나갔던 한때를 이야기하는 것인데 사람마다 기간과 범위는 다르겠지만, 누구나 떠올릴 때마다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아마도 그때는 뭐든 마음먹은 대로 되는 듯싶고 세상 사람들의 생각을 읽거나 상황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도 대단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또 주변에 새로 알게 되는 사람도 많고 반겨주는 약속도 많아서 그 속에서 건네지는 달콤한 빈말도 진실처럼 들렸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겐 오지 않을 것 같던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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