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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달리기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누구에게나 유난히 고단했던 시절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보건소 감염병대응과에서 코로나19 업무를 맡았던 때가 그랬다.

확진자 명단과 씨름하며 밤늦게까지 이어지던 업무에 몸과 마음이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그 무렵 환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같은 팀 동료 두 명과 마라톤 연습을 시작했다.

주말마다 무심천에 모여 함께 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내가 달리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동료가 “유나는 웃으면서 뛰네“라고 말해줬는데 정작 나는 그것도 모른 채 웃으며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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