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사진을 전공하고 사진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을 찍고, 교육하며, 개인 작업을 통해 창작 활동을 이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에게 사진은 생계를 위한 수단이면서 동시에 자아실현의 도구이다. 문화예술은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된 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소비 활동이다. 전시나 공연을 관람하는 것, 책과 장비를 구입하는 것, 촬영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 모두를 포함해서 필자는 사진으로 돈을 벌고 사진에 돈을 쓰고 있다.이렇게 전공을 살려서 일하고 있는 생산과 소비의 순환이 감사하지만, 간혹 매너리즘에 빠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