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미풍이 스치고 간 봄밤, 창을 통해 흐르는 달빛의 자태는 교교하기 그지없다. 초승달은 초승달 대로 보름달은 보름달 대로 제 몸을 다 내어 놓고 못다한 한이라도 풀려는 여인같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달을 주제로 지은 시나 문학작품 등도 많지만 무엇보다 고전음악에서도 달을 주제로 작곡한 곡들을 여러 편 만날 수 있다. 슈베르트의 가곡 방랑자가 달에게, 슈만의 달밤, 쉔베르크의 아픈 달을 비롯해서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월광과 드뷔시의 달빛 또한 빼놓을 수 없다.이 중에서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곡으로는 베토벤의 월광을 들 수 있다.
모더니즘의 대표시인 T.S 엘리옷은 434줄 되는 그의 장시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서두에 던졌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이 부분을 왜곡되게 패러디 한 경우도 있고 끝까지 읽지 않고 4월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도 있다. 그러나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워내고 추억과 욕정이 뒤섞이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우는 4월은 결코 잔인하지 않다. 오히려 일년 중 4월 만큼 역동적인 생명력이 느껴지는 달도 드물 것이다.역동적인 계절 4월에 듣고 싶은 고전음악은 필히 사랑과 관련된 곡이면서도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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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슬도,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육성해야
최근 울산 동구의 슬도는 증평 에듀팜, 함안 무진정, 제주 성안올레,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등과 함께 한국관광공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됐다. ‘강소형 잠재관광지’는 인지도는 낮으나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관광지를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관광공사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슬도는 예부터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고, 슬도의 파도 울음소리를 ‘슬도명파’라고 했다. 슬도를 바다에서 보면 마치 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고 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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