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우리말을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가끔 우리말의 대범함에 놀랄 때가 있다. 지난 주에 아내의 제자 내외와 여행을 하였다. 늙은 사람들이라고 자신들이 운전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평소에는 필자가 주로 운전을 했는데, 뒤에 앉아 가니 엄청 편하고 좋았다. 대화 중에 친정 엄마가 몸이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해.”익숙한 말이다. 사랑해서, 잘되라고, 실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런데 이 말이 아이에게는 ‘너는 생각하지 말고 내가 하라는 대로만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그게 어제였나. 잘 모르겠다.감정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중얼거림으로 시작하는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은 발표되자마자 전 세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 기형도 시인의 시 의 앞부분이다. 기 시인이 유년기를 보낸 곳이 광명시 소하동이므로, 엄마가 열무 이고 간 시장은 광명시장이거나 안양천 건너 구로동 쪽 시장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열무 한 단
“우리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어린이날 행사에서 한 아이가 전한 말이다. 그리고 또 다른 아이는 물었다. “엄마가 유튜브를 삭제했는데, 이것도 권리 침해인가요?” 아이들의 말은 단순한 호소나 질문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고민하고, 세상을 향해 조심스레 말을 건네는 용기다. 흔히
얼마 전 임플란트를 한 아빠가 훨씬 싸게 할 수 있는 곳을 동료에게 들었다며 무척 속상해 했다. 그래 봤자 얼마나 되겠냐고 엄마가 마음쓰지 말자고 했는데 그 차액이 수백만 원에 이른다는 말을 듣고 엄마 또한 분개했다. 치과 임플란트 시술은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여 기능적, 심미적 회복을
“산불 재난 이후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아빠 엄마가 모처럼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해요. 우리끼리 연습한 공연에서 박수 많이 받아서 기뻤고, 친구랑 이어달리기에서 이겨서 더 좋았어요.” 지난 21일 청송초등학교 담재관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응원 소리가 강당을 가득
2주전
랭스톤 휴즈의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는 고난과 시련 앞에서도 주저앉지 말고 일어나 걸어가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아들아, 난 너에게 말하고 싶다.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그리고 판자에는 구멍이 났지.바닥엔 양탄자도 깔려있지 않았다. 맨바닥이었어.그러나 난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계단을 올라왔다.층계참에도 도달하고 모퉁이도 돌고때로는 전깃불도 없는 캄캄한 곳까지 올라갔지.그러니 아들아, 너도 돌아서지 말거라.계단 위에 주저앉지 말거라.왜냐하면 넌 지금 약간 힘든 것일
대구고법 형사2부는 25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과 술을 마시다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23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9월 대구의 빌라에서 알고 지내던 여성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무차별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현장에는 B씨의 5살짜리 딸이 함께 있었으며, 엄마가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수사 기관은 당초 A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가 살해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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