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롭게 시작되는 하루 속 남들보다 일찍 아침을 맞으면서, 조용하지만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이 있다. 울산 곳곳에서 아침을 깨우고, 바삐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지치지 않고 매일 나아가는 이들이 바라보는 울산의 아침과 또 미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경상일보가 1만 번째 아침을 여는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아침을 연 이들을 만나 그들의 아침과 함께 소망을 나눈다. 글=정혜윤기자 [email protected]사진=김경우·김동수기자 울산의 새벽을 가르는 네바퀴“건강하게 오래 달리고 싶어”선요원 /5003번 버스 승무원
달빛 한 사발을누가 건져 올리는가차르르물소리가봄밤을 다 적신다짧아도너무 짧았던그 밤에 스친,눈빛
술안주로 무화과를 먹다가까닭없이 울컥, 눈에물이 고였다.꽃없이 열매 맺는 무화과이세상에는 꽃시절도 없이어른을 살아온 이들이 많다...
죽은 벚나무에 두 놈전깃줄에 네 놈까마귀 한 무데기아침부터 가르락가르락 아침 쌀이 떨어졌다느덜은 아침 먹었냐고굶었으면 굶은 대로먹었으면 먹은 대로느덜이나 우리나하루 또 살아보자고..
죽은 벚나무에 두 놈전깃줄에 네 놈까마귀 한 무데기아침부터 가르락가르락 아침 쌀이 떨어졌다느덜은 아침 먹었냐고굶었으면 굶은 대로먹었으면 먹은 대로느덜이나 우리나하루 또 살아보자고..
말은 입 밖으로 달리고 싶다그립다고 말하고 싶을 때채색되지 않는 하늘과 숲,자꾸만 기억의 끝이 뒤편으로 잘려 나간다늘 제자리다오래전 죽은 아버지를 만났다말이 텅 비었다만질 수도 없다가까이 갈 수 있는 유일한 것은꿈속뿐..
올 2월 발생한 의료사태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정부의 의대 증원 예고와 강행에 반발해 많은 의대생이 휴학하고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을 한 상태다. 이 상황이 얼마나 더 지속할지, 어떤 식으로 종지부를 찍을지 예상하기 어렵다. 정부안에 극렬히 반대하는 측
게는 이 세상이 질척질척해서진흙 뻘에 산다진흙 뻘이 늘 부드러워서게는 등껍질이 딱딱하다그게 붉은 투구처럼 보이는 것은이 세상이 바로 싸움터이기 때문이다뒤로 물러설 줄 모르고게가 납작하게 엎드린 것은살아남고 싶다는 뜻이다끝끝내그래도 붙잡히면?까짓것, 집게발 하나쯤 몸에서..
그 고속도로의 번호는 모른다 아이오와에서 시카고로 가는 큰길 가장자리에 새 한 마리가 죽어 있다바람이 불 때거대한 차가 천둥 소리를 내며 지나칠 때 잎사귀 같은 날개가 조용히 펄럭인다 십 마일쯤 더 가서 내가 탄 버스가 비에 젖기 시작한다그 날개가 젖는다..
조 작은 것,잔뿌리 하나로 잎을 피워새들을 불러 모으고그늘을 키워고달픈 사람들을 재웁니다세상이 광활해도작은 지혜로 미궁을 벗어나고우아하고 장엄한 길에도초라하고 가냘픈나부낌이 있어 공평합니다나는 오늘, 철없이 덤볐던과거를 다시 쓰려모래 속에 묻어놓은푸른 꿈을 헤적여 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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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테크, 2024년 10월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임팩트 데모데이 우수기업 선정 및 IR 발표 성료
사회적경제기업 에듀인테크가 2024년 10월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주최한 임팩트 데모데이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며 IR 발표의 기회를 가졌다.임팩트 데모데이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자사의 성과와 비전을 널리 알리고 투자자 및 관계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로, 에듀인테크는 AI 기반 맞춤형 진로 컨설팅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혁신적인 모델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에듀인테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다양한 계층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성장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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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통예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이슈와 과제’ 포럼 개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지역 전통예술 생태계 분석과 지역인재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통예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이슈와 과제’ 포럼을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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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이 새끼손가락 한마디를 잘렸다면, 이것은 중대한 재해가 아닌가
사람들이 삼성전자를 '5만 전자'라고 부른다. 필자에게 이 '오만'은 "태도나 행동이 거만하고 남을 업신여긴다."는 뜻의 '오만'으로 들린다. 다른 말은 할 것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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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공구상가서 불 ... 2억여원 재산피해 발생
경북 구미의 한 공구상가에서 불이나 화재 발생 3시간 30분만에 꺼졌다.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장 건물 등을 태우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1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밤 12시 31분쯤 구미시 임수동의 한 공구상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고 불은 화재 발생 3시간 30분만에 꺼졌다.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건물 1층 372㎡와 비품 등을 태워 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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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전국 첫 ‘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 사업 추진
전라남도가 전국 최초로 경계선 지능 학생을 위한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이 사업은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 지능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목포 지역에서 전수조사를 시작, 전남 전체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전라남도의회 조옥현 의원은 지난해 교육비 특별회계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한 적절한 지원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를 통해 전남도교육청은 이들 학생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올해부터 목포 지역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계선 지능 학생 진단검사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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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동국대 교수들 시국선언…"바꿀 게 휴대폰밖에 없다? 尹 하야하라"
전국 대학 곳곳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21일 연세대학교와 동국대학교 교수들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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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대학 석·박사 인력, 두산에너빌리티서 에너지산업 견학
경남테크노파크는 경남지역 대학교 학생들과 20일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현장교육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경남TP는 '경남 지역에너지 클러스터 인재양성 사업'의 하나로 청정가스복합화력발전분야 교육생 대상 기업탐방 프로그램 현장교육을 진행했다.현장교육에는 국립창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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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자 성추행’ 서울여대 교수, 사직서 제출…학생 고소는 계속
제자를 성추행해 학교로부터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은 교수가 이 사실을 공론화한 학생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가운데, 학생들과 교수진의 비판이 이어지자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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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선가는 상승세, 후판가격은 내림세, 수익성 개선 전망
3분기 국내 조선사 신규 수주는 감소했지만 선박 생산과 수출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지난 18일 발표한 ‘2024년 3/4분기 주력산업 모니터링 보고서’ 조선 부문을 보면 3분기 국내 조선사 신규 수주는 170만 1000CGT로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선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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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미래개헌자문위원회, 기후 위기 대응 위한 개헌·입법 방향 논의
국회의장 직속 국민미래개헌자문위원회가 2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기후 위기 시대의 개헌 및 입법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헌법 개정과 입법의 필요성과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ESG학회와 법제처가 공동 주최하고 국회도서관이 주관했다.세미나 개회사에서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기후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법률을 넘어 헌법 차원에서 기후 위기를 고민하고 이에 맞는 입법 과제를 모색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