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반세기 동안 인류의 삶을 지배해 온 가장 강력한 권력은 다름 아닌 ‘네모난 스크린’이었다. 거실의 중심을 차지한 텔레비전부터 책상 위의 PC, 그리고 신체의 일부가 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무한한 디지털 세상과 접속하는 통로는 언제나 사각의 좁은 평면 프레임이었다. 우리는 아무리 방대하고 입체적인 정보라 할지라도 기꺼이 2차원의 평면으로 압축하여 소비하는 데 익숙해졌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작은 직사각형의 유리판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걷는 사람들의 풍경은 현대 사회를 상징하는 가장 익숙한 자화상이다. 하지만 영원할 것
충남 계룡시 계룡복합문화센터 1층 로비가 11일 낮, 은은한 커피 향과 시민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계룡시종합사회복지관이 마련한 장애인 평생교육 배움나눔 행사 ‘행카⁺ 오감디저트 드립 드림’이 열린 자리였다.이날 낮 12시 30분부터 2시까지 진행된 행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발달장애인 학습자 12명. 이들은 복지관에서 운영한 커피 바리스타 2급 자격과정을 통해 갈고닦은 실력으로 손수 내린 핸드드립 커피와 음료, 정성껏 만든 수제 초콜릿을 시민들에게 하나하나 건넸다.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손길
온도계의 한낮 기온이 40℃에 육박한다. 용접 재킷에서는 땀방울이 삐져나온다. 연신 냉풍기로 찬바람을 일으켜 보지만 용접 불꽃의 열기를 다스리기엔 역부족이다. 지금 우리 대학은 방학기간이지만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위한 막바지 실습을 하거나 자격시험을 치르는 학생들로 분주하다. 어느 누구도 느긋하게 방학을 즐길 여유가 없다. 무더위와 한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취업시장이 혹독한 겨울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필자는 산업현장에서 약 35년간 근무 후 한국폴리텍대학 교수로 이직하여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산
충북 음성 삼성초등학교가 18일 학생들의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한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학생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나라와 문화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도록 네팔과 필리핀을 주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자료와 문화 체험 활동을 통해 두 나라의 위치와 자연환경을 살펴보고 언어, 의식주, 전통문화, 생활 모습 등을 배우며 다름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경영 교장은 “다문화 이해교육은 서로 다른 문화
개학을 앞두고 새 학기 수업을 설계한다. ‘독서와 작문‘이라는 과목의 이름값을 하려면, 학생이 좋은 글을 깊이 읽고 오래 생각해 자기 언어로 명확하게 써내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수업을 계획하는 일은 곧 학생을 버겁게 만들 방법을 궁리하는 일이기도 하다. 읽기 편한 글보다 씨름해야 하는 글을, 베껴 채우면 끝나는 과제보다 오래 붙들어야 하는 과제를 고른다. 내가 더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수록 아마 학생들은 더 힘들어할 것이다. 그리고 그 힘듦을 설계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나라는 것을, 나는 안다.학생들에게 이 계획
여름철만 되면 순위가 추락하는게 일상이었던 제주SK가 완전히 달라졌다.제주SK는 지난 8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전북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제주SK는 최근 리그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북중미 월드컵으로 인한 긴 휴식기 이후 패하지 않은 K리그1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그동안 제주SK를 괴롭히던 징크스는 다름 아닌 '여름 징크스'였다. 한 여름 원정 이동으로 인해 체력적 소모가 심해지며, 여름만 되면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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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끝에서, 바다를 가장 가까이 만나다… 강릉 초가을 해안여행
한여름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9월, 파도와 기암절벽을 따라 걸으며 동해의 절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바다부채길이 초가을 여행객을 맞이한다.강릉시는 ‘2026~2027 강릉방문의 해’ 9월 추천여행지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선정했다. 이번 추천 테마는 “파도 끝에서, 바다를 가장 가까이 만나다”로,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함께 초가을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제안한다.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안단구를 따라 조성된 해안 탐방로로, 기암절벽과 푸른 동해가 어우러진 빼어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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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양돈농협, 양돈장 질식·추락사고 예방 협력 강화
제주양돈농협은 지난 8월 25일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양돈업 질식 및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산재예방감독팀과 안전보건공단 제주지역본부가 주최한 이번 간담회는 최근 도내 양돈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를 계기로 밀폐공간 질식과 개구부 추락사고 예방 방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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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구름 뿜고 안개 내어 산허리를 감추니, 비록 절정이 있은들 뉘라서 다 볼 수 있으랴."
한학자이자 음악가이기도 한 마명 현행복 선생이 최근 충암 김정, 규암 송인수, 청음 김상헌, 동계 정온, 우암 송시열 등 오현이 남긴 업적과 흔적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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