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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겨우살이

도산서원 앞마당에 서면 눈길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물길이 보인다.

한때는 낙동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안동댐 건설로 호수가 되었다.

원래 도산서원은 강 건너 마을에서 배를 타고 들어오던 곳이라 한다.

뱃길 따라 사람들이 오가고, 삶의 온기가 흐르던 풍경들이 이제 물 아래 잠겼다.

길은 물길 아래로 묻혔고, 이 씨들의 집성촌이었던 의인 마을도 함께 사라졌다.

아무리 상상해 보려 해도 예전의 풍경이 그려지지 않는다.

그 마을의 흔적으로 남아 있는 것은 시사단뿐이다.

물가에 홀로 서 있는 시사단은 마치 큰 바다 위에 떠 있는 외 딴 섬처럼...
tags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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