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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엘리사

도미니카 공화국에 와서 또 하나의 이름을 갖게 됐다.

엘리사는 ‘하느님은 나의 맹세’라는 뜻을 지닌다.

그 의미를 떠올릴 때마다, 이름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약속처럼 느껴진다.

부모님이 지어주신 내 이름은 미숙이다.

맑고 아름답게 자라라는 뜻이다.

나는 그 의미대로 하루하루를 곱게 살려고 애썼다.

그러다 보니 내 삶도 천천히 물들어가는 것 같다.

어쩌면 이름은 그렇게 삶이 된다.

지금, 새로운 땅에서 선택한 이름 엘리사는 은총과 축복, 그리고 신앙과 약속을 담아 나를 지탱해 준다.

이곳에서 이름을 지을 때 나는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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