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1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전기본은 향후 15년간의 전력 수급을 전망하고, 안정적 공급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부의 장기 에너지 전략으로, 전기사업법에 따라 2년마다 수립된다. 과학적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한 효율적인 전력 공급 방안을 제시하는 국가적 로드맵이다.이번 제11차 전기본 수립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신규 원전 도입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으로 역대 가장 어려운 과정을 거쳐 통과됐다. 1년 8개월간의 긴 논의 끝에, 당초 실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