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의 역사만 해도 벌써 20여 년이 훌쩍 넘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지만, 과거는 왠지 어느 순간부터 멈추어 느려진 느낌이다. 변화와 발전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까닭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과거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과거'의 경계가 정체되어 있는 영향도 있는 듯하다. 그만큼 우리가 가까운 과거라고 여겨왔던 시절도 이제는 먼 과거가 되었으며, 그 시간 동안 생겨난 많은 것들이 이제는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닐 정도가 되었다. 각종 건축물을 비롯해 기록물·생활용품 등 사회상을 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