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온양읍과 언양읍을 집어삼킨 울산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났다. 당시 931㏊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수많은 주민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봤으나, 100일이 지난 현장은 산불 피해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생명의 기운이 솟아나고 있었다.지난 27~28일 찾은 온양읍 산불 현장은 청명한 하늘 아래 온 세상이 초록 물결로 덮여 있다. 산불 직후 온양읍 산자락은 검게 그을린 나무와 암벽, 무덤, 수풀, 밭 등 타다 남은 잔해로 가득했다. 하지만 100일이 지난 지금, 현장에는 산불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