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일대에 조성하는 ‘제주평화대공원’ 사업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평화대공원에 종합사격장과 축구장·야구장을 포함한 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알뜨르비행장은 일제강점기 전쟁의 참상을 보여줬고, 그 주변에는 6·25전쟁 군사유적인 육군 제1훈련소와 강병대교회 등이 남아있다.또한 제주4·3 당시 예비검속으로 양민 132명이 희생된 집단 학살터여서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이에 따라 제주평화대공원은 격납고와 동굴진지 정비, 전시관·추모관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제2회 4.3 영화제를 개최한다.올해 영화제는 '틈새에서 솟아오른 빛'을 주제로, 국내외 장편과 단편 등 총 29편을 선보일 예정이다.영화제는 올해의 특별시선, 묵직한 공명, 4.3과 저널리즘, 단편 경쟁 '불란지' 등 4개 섹션으로 진행된다.'올해의 특별 시선' 섹션에서는 개막작인 '목소리들', '1923 간토대학살', '크레센도', '알제리 전투', '친밀한 적', '히든', '이븐 더 레인' 등이 상영된다.'묵직한 공명' 섹션에서는 전 세계적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광주형무소 옛터*에서 발굴된 유해 중 4·3 행방불명 희생자의 신원을 75년 만에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신원 확인은 도외지역 발굴유해에 대한 유전자 감식 시범사업의 확장 과정에서 이뤄낸 성과다.신원이 확인된 고 양천종 씨는 제주시 연동리 출신으로, 4·3사건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은 희생자다.도에 따르면 4·3 당시 집이 불에 타자 가족들과 함께 노형리 골머리오름에서 피신 생활을 했던 그는, 1949년 3월 토벌대의 선무공작으로 귀순했다. 주정공장에서 한 달여간 수용생활을 한 후 풀려
제주문화포럼은 오는 15일 오후 6시 30분 문화공간 제주아트에서 지난 작년에 이어 네 번째 대담회 ‘원로에게 듣는 제주이야기’를 마련한다. 이날 이문교 전 제주4.3 평화재단 이사장이 대담자로 나선다.‘원로에게 듣는 제주이야기’는 격동의 세월, 해방과 4·3, 6·25전쟁을 겪고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오늘의 제주에 초석을 다져주신 제주의 어른들과 대화의 자리를 갖고, 경륜과 지혜 속에서 우리를 돌아보고 미래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어 보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현대사의 큰 비극인 제주4.3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활동중인 제주불교 4.3희생자추모사업회에서 '4.3피해사찰과 연계한 4.3순례길 탐방' 행사를 진행한다. 4일 애월권을 시작으로, 9일에는 남원지역을 찾아 4.3의 아픔을 보듬는 행사를 갖는다.4일 수산봉 대원정사에서 4.3당시 폐사의 수난과 재건 과정을 들은후 하귀 영모원으로 이동하여 현장 위령재를 가졌다. 이날 위령제는 관음사 자홍스님의 집전으로 불교 전통 천도의식으로 진행됐다.영모원 조성 당시 주도적 역할을 했던 하귀발전협의회 고창선 전회장으로부
책에는 두 가지의 생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문학으로 읽혀 그 문장과 상상의 장면들이 독자들의 마음속에 남는 경우다. 책의 기능과 본질에 충실한 여정이다.둘째는 연극이나 영화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를 때다. 보통은 원작 작품의 내용을 각색하고 시각적인 요소를 첨가해 다시 전달한다.최근 한강이라는 작가가 세계적인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꿈인가 생시인가? 감개무량하다. 대한민국이 세계적 노벨 문학상을 거머쥐게 돼 참으로 기쁨이 차고 넘쳐 흐른다. 노벨문학상을 탄 그의 작품 중에는 제주4·3을 소설화한 ‘작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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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무연고 유해들이 제주 4.3 희생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는 23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3 직후 광주지법의 공소기각 판결과 복역 중 사망한 희생자의 유해는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합장묘에 묻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도민연대에 따르면 2019년 12월,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공동묘지 합장묘역에서 신원미상 40여구의 유골이 발견됐다.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공동묘지는 개인 묘 50기, 합장묘 2기가 조성돼 있었는데 개인 묘 5
국가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제주4.3의 희생자와 유족 등의 오랜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국립 제주트라우마센터가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전액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제주 출신인 국회 조국혁신당 정춘생 국회의원은 23일 제주도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현장 국정감사에서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와 관련해 "지방비로 매칭하는 것이 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정 의원은 "국립트라우마센터법 제18조에 따르면 '지자체는 치유센터 운영에 필요한 경비
12시간전
제주지역 최대 현안 법안의 국회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21일 국회 행전안전위원회에 따르면 법안1소위는 이달 22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위성곤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설치 법안’을 심의한다.또 문대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제주4·3특별법 개정안’도 다루게 된다.그런데 3개 기초시 설치에 대한 국회 행안위 수석전문위원실 검토보고서에서는 지자체의 폐치·분합은 법률로 정하도록 규정해 제주도의 행정체계 개편 여부는 기본적으로 입법정책적 결정 사안이라고 명시했다.그
제주특별자치도가 4·3평화공원에서 국민 참여형 나무심기 캠페인 ‘온국민 모다드렁 낭심기 대작전’ 제2호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행사는 제주4·3의 아픔을 기억하고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4·3평화공원을 대상지로 선정했다.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0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배롱나무 등 5종 107본의 헌수목이 접수됐으며, 구입을 완료했다.26일 열린 나무심기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특히 신청자 일부는 4·3유가족과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제주도는 10월 말까지 식재된 헌수목의 지주목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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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평포구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 전복된 어선에서 실종된 선장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7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 남동쪽 2.2㎞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성산 선적 A호가 전복됐다.입항시간이 지났는데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배가 전복된 사실을 확인, 오후 4시45분께 승선원 4명 선장을 제외한 외국인 선원 3명을 구조했다.해경은 함정, 헬기, 관공선, 민간어선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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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그렇고 보니’와 ‘그러고 보니’
논문 지도하는 계절이 왔다. 한국인에 비해 외국인을 지도하기는 참으로 힘이 많이 든다. 우선 어휘 선택부터 번역식 문체, 문장 구조 등을 바로 잡아주어야 하고, 논문의 형식과 각 장별 연결고리를 이어주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다 보면 밤새 읽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한 명을 지도하면 그래도 견딜 만하지만 두, 세 명이 한 번에 졸업하겠다고 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