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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직도 탈피 중입니다

월요일 오후, 퇴근하고 자연스럽게 카페로 갔다.

레모네이드 한 잔을 주문하고, 항상 앉는 내 자리에 앉았다.

넓은 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자리다.

큰 창 너머 서쪽 하늘이 보인다.

어쩌다 운이 좋은 날엔 붉은색 긴 도포 자락을 끌며 지평선을 넘어가시는 ‘오늘님’의 뒷모습을 감상하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는 자리다.

지금처럼 비 내리는 회색빛 풍경도 나쁘지 않다.

카페 안에는 장식이 거의 없다.

넓은 창과 나무 빛깔 블라인드와 한쪽 벽에 길고 하얀 커튼이 내려진 곳이 있고, 탁자와 의자가 전부다.

개업식에 들어왔을 만한 화분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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